본국 수재의연금 처리시기 등 놓고
본보 등의 캠페인으로 모금된 본국 수재의연금 처리를 놓고 중앙일보가 샌프란시스코한인회(회장 김홍익)의 늑장처리를 강력 비판하고 한인회측이 반발성 해명을 하는 등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중앙일보는 “본국 수재의연금 늑장처리 물의”라는 제하의 관련기사를 13일자 2면 머릿기사로 싣고 “샌프란시스코한인회(회장 김홍익)의 수재의연금 늑장처리가 빈축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SF한인회, 언론사 등 모은 1만5천여불 아직도 전달 안해”라는 부제가 달린 이 기사는 “언론사들의 성금접수는 지난 9월14일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금이 접수된 뒤에도 근 한달을 묵히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한 뒤 “한인회측에서는 ‘한국의날 행사로 인해 바빴다’고 지연사유를 밝혔지만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고국의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는 소중한 마음들을 배려했다면, 또 실제로 어려움을 당한 수재민들을 생각한다면 이같은 늑장처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SF한인회와 한국일보, 중앙일보 등은 지난 7월 발생한 본국수재와 관련 7월말-8월초부터 약 보름동안 북가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수재의연금을 모금했으며, 중앙일보는 8월17일, 본보는 9월14일 모금액을 한인회에 전달했다. 본보가 당초 예정된 마감시한(8월15일)보다 의연금 전달을 늦춘 것은 일부 약정자들의 성금이 늦게 도착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홍익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한인회 정기이사회에서 “언론사에서 전달된 성금 등 수재의연금 1만5,486달러를 내주쯤 총영사관에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본보는 당일 이사회 취재를 하지 않아 중앙일보의 관련기사 인용)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10일)에서 설명한 바 있지만 8월말 사무장이 그만둬 (9월 16일) 한국의 날 행사도 사무장 없이 했다. 9월 14일날 받은 언론사 성금은 새로운 사무장이 오고나서 9월말 디파짓했다”고 해명한 뒤 “혹 (한인회에서) 한국의 날 기금이 없다고 하니까 8월 중순경 받은 성금(중앙일보에서 받은 수재의연금)을 행사에 전용한 것이 아닌가 오해를 남긴 것 같다”며 “돈이 없으면 (회장) 개인돈을 막아서 하지 성금을 유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것(의연금을 전용하지 않음)을 입증할 충분한 자료가 있다” “그 수표들(수재의연금)은 다른 목적으로 쓸 수도 없고, 따로 모아뒀다가 행사(한국의날) 뒤에 입금했다” “디파짓한 자료만 보면 아는 것 아니냐”고 거듭 전용의혹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한 김 회장은 또 “어쨌든 처리가 늦어진 것은 미안하지만 그것도 우리(한인회)가 그냥 꼬불치고(감추고) 있다가 들킨 것도 아니고 내가 내 입으로 이사회에서 내주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힌 다음에야 마치 여러사람들이 다 그러는 양 여론을 빌어 그렇게 나오는 것은 좀 심한 것 아니냐”고 관련보도에 불만을 표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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