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웅목사(커네티컷한인중앙감리교회)
“5-3=2, 2+2=4라고 하는 것은 어떤 오해(5해)가 있어도 생각을 세 번 고쳐 먹으면(3을 빼면) 이해(2해)할 수 있고, 이해(2해)를 두 번 만 할 수 있으면 감사(감4)할 수 있고, 사랑(4랑)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think)에 따라서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감사(thank)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큰 도시마다 한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면 아픔과 상처가 있고 자주 분쟁이 일어나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특별히 이민역사가 깊어가면서 오래전에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세대들은 복잡한 이해관계와 인간관계의 갈등과 아픔, 상처와 단절의 경험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감사의 모습을 상실하며 삭막하고 메마르게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을 놓고 “모두가 잘못되었고 썩었구나”라고 속단할 수 없는 것은 오히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묻혀서 썩어질 때 열매와 결실을 맺듯이 가슴 아픈 경험과 아픔의 순간들이 오히려 서로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동역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원리가 공동체적인 기초적인 상생의 원리라면 함께 일하는 원리, 즉 동역의 원리는 불안한 이민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기둥과도 같은 것이다. 함께 느끼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동역의 원리를 아름답게 실천해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들은 한 형제라는 골육의식과 공동체의식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지금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생존(Survival)경쟁과 언어와 문화적인 이질감, 자녀 교육등 수많은 문제들을 안고 매순간 차갑고 어두운 발길을 헤매는 자와 같다. 지금 이 시대처럼 각박하고 불안하고 살기 힘든 때가 없다고들 한다. 이것은 우리가 먹지 못해서가 아니고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친구
가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는 한 형제 골육이라는 공동체 사랑의식이 메말라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사랑의 말, 따뜻한 말이 그리운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작은 순간의 만남, 격려, 사랑의 모습들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와 존재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민의 삶속에서 필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오지 않았는지 이제는 작은 사랑과 친절의 모습, 감사와 사랑의 언어들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미국에 와서 수많은 갈등과 문제를 겪으면서 우리도 모르게 체면과 가식으로 우리 자신의 진짜모습을 포장하며 살아가지만 조금은 서툴지만 진실하게 살아가야하는 것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비판의 고리가 난마처럼 얽혀있는 세상에서 진실이 왜곡되고 오해되어지는 때가 있지만 그래도 진실은 진실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에 쓰레기가 있으면 그 자리에 파리가 날아오지만 마음에 푸른 잎사귀가 있고 진실과 사랑과 정직의 꽃을 피워 나아갈 때 평화의 비둘기가 날아 올 것이다.
깊어가는 이민의 역사가운데 아픔과 고통스러운 일들은 아름다운 길로 나아가는 변화와 성숙의 해산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이제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들로서 오해와 비판의 돌을 던지는 자들이 아니라 상처와 아픔을 감싸주는 사랑과 진실의 꽃을 피우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겪는 아픔과 고통, 위기의식과 변화들은 역사와 시대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섭리의식 가운데 우리들에게 주시는 새 가나안복지를 향하게 하는 비전(God’s Dream)과 희망(Hope)의 씨앗들이다. 비전과 희망에는 고통과 아픔이 내재되어 있지만 바로 그러한 비전과 희망의 약속을 받아들이는 자들만이 미래의 가나안을 향한 중단 없
는 전진을 계속해 나아갈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수고가운데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도 평화(Shalom)의 천국을 이루며 서로가 상생하는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뀌어져가게 될 것이다. 꿈꿀 수 없어 무너져가는 가슴들 속에 푸르고 푸른 꿈과 희망이 솟아나도록 오늘도 눈물과 사랑, 진실의 씨앗을 뿌리자. 거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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