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송(EB암환우후원회 자원봉사자)
지난 주 펜실베니아 아미시Amish(18세기에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정착하여 사는 기독교 계통으로 유럽의 아나벱티스트의 후예 ) 학교에 괴한이 총을 난사하여 5명의 여자아이가 사망했고 5명이 중태에 빠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 총질을 한 괴한의 장례식 참가자의 반 이상이 아미시 사람 들이었으며, 죽은 아미시 딸(13세) 아이의 장례식에 총을 쏘고 자살한 괴한의 부인을 초대하여 슬픔을 달랬다는 뉴스를 들었다. 문득 “용서를 해야 구원을 받는다”는 성경귀절이 문득 가슴에 다가왔다.
50살이 넘게 살있는데 많은 아미시 사람들이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괴한의 장례식에 참가하는 행렬을 보고 분노를 은혜와 용서로 실천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다.
21세기의 현대 문명에 사는 우리는 크게는 이라크 전쟁, 유태인과 아랍인 등 서로가 서로 죽이는 아귀 다툼 속에, 적게는 직장일로 친구일로 하루에도 몇번씩 분하고 억울하여 밤잠을 못자며 속을 끌이며 사는데, 마차를 타고 전기, 전화, 자동차도 없이 옛날 방식으로 살아서 사람들에게 웃음거리인 이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을 죽인 사람의 부인을 장례식에 초대하며 은혜를 말이 아니라 몸으로 보여주었다.
이들은 조용히 실천을 하여 우리에게 은혜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자비를 베풂으로서 가슴 깊은 상처가 낫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화를내고 다시 가서 따지며 싸우면 내 상처만 더 깊게 곪아가며 낫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용서를 못하고 분노에 가득 차서 화를 내고 싸우며 살아왔다.
아미시 사람들의 조용한 장례 마차 행렬은 너무 은혜로워서 무슨 시를 읽는 것 같기도 하였다. 앞으로는 이 사람들을 본받아 나를 위하여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므로 내 가슴 속의 미움, 분노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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