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HUNGRY WAVES
▶ Dorothy Aldis
The hungry waves along the shore
Chase each other with a roar.
They raise their heads and, wide and high,
Toss their hair against the sky.
They show their teeth in rows of white
And open up their jaws to bite.
허기진 파도
|도로시 앨디스|
허기진 파도들이 바닷가에서
으르렁거리며
서로 서로 추적한다.
고개를 쳐들고서는
넓고도 높게
하늘로 머리카락을
내동댕이친다.
흰색 행렬을 지어
자기들의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물어뜯으려고 턱을 벌인다.
시 감상
파도를 짐승으로 의인화하여 부각시킨 그 사나운 이미지가 흥미롭다.
우리도 “성난/노호(怒號)하는 파도”라는 표현을 써서 자연의 위력을 자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낭만적인 자연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종달새 지저귀고 양떼가 풀을 뜯는 아름다운 자연은 가끔 돌변하여 폭풍, 홍수, 가뭄과 황진(黃塵), 혹한, 지진, 화산 폭발 등의 재난을 일으킨다. 자연의 두 얼굴이다. 훈풍에 달리는 배, 그러나 언제 하얀 이를 드러낼지 모르는 파도이다.
영·문·이·해
01. ‘물결, 파도’를 뜻하는 wave가 ‘permanent wave(영원한 물결)’이라는 문구에 들어 있다. 물론 여성들의 머리단장과 관련된 표현으로,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올 당시에는 이미 상당한 음성학적인 변화가 일어나 끝 부분은 삭제되고 ‘퍼머’만 남은 상태로 우리말에 동화되었다.
경제성을 좋아하는 언어의 특성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사례라고 하겠다.
02. 사전에 shore는 “land at or near the edge of a body of water, especially along an ocean or a large lake”라고 정의되어 있다.
즉 “물과 만나는 땅”을 의미한다. 때로는 seashore라고도 하는데, 동의어는 coast 혹은 seacoast이다
(coast 자체는 라틴어 costa=rib=갈비, side에서 유래).
03. ‘일으켜 세우다, 높이다, 기르다’ 등을 의미하는 동사 raise는 명사구실도 한다
(예: I got a pay raise last week. 「지난주에 봉급인상을 받았어요.」)
04. row는 보통 ‘줄, 행렬’(극장이나 강당은 ‘가로줄’)을 뜻한다.
‘in a row’라는 숙어는 ‘연속적으로’를 의미하고
(예: Mom could not sleep for three days in a row) ‘hard/long row’는 곤경을 의미한다
(예: I have a hard row to hoe. 「호미 질 할 밭골이 딱딱하다/길다」= 어려운 일을 당했다는 뜻).
05. bite는 동사로서 ‘깨물다’란 뜻이고 명사일 때는 ‘(음식) 한 입’을 뜻한다
(예: 도넛이나 햄버거를 든 사람이 친구에게, “Want a bite?” 「한 입 먹어볼래?」)
<고려한방종합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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