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여자들에 박수를”
19일 쉼터 여성축제, 제임스 무어 극장
10월은 ‘가정폭력문제 인식의 달’, 29일 ‘쉼터데이’ 개최
쉼터 여성축제가 19일(목) 오후 6시 오클랜드 박물관 내 제임스 무어 극장(1100 Oak St)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 주제는 ‘튀는 여자들에게 박수를’. 주변의 질책과 비난, 비협조를 무릅쓰고 평범하지 않은 도전을 이겨낸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역사와 사회의 약자로서 생존하기 위해, 맞서 싸우기 위해,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내기 위해 개척자로여성들의 삶을 한단계 끌어올린 여성들을 축하하는 자리이다.
이를 위해 이인희씨가 옛날 영화에 나온 튀는 여자들을 소개하는 시를 발표하고 프리(PURI) 설립자인 무용가 이도희씨가 춤으로 한국여성의 강인함을 표현한다. 또 이사벨 강 쉼터 스태프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 여성들의 삶을 소개한다.
이도희씨는 “나는 가정폭력을 알리는 운동을 춤과 무용으로 한다”며 “내가 가진 재주로 이것밖에 표현할 수 없지만 이것을 통해 내가 치료받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축제에서 억척스러운 생활력의 대명사인 제주도 여자들의 삶을 가슴으로 표출해낼 예정. 그 자신도 제주도 여자라 한껏 생생하게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정렬 쉼터 디렉터는 “별난 여자, 골치 아픈 여자들은 문제를 일으킨다, (팔자 또는 고집) 세다, 그래서 시집을 못갔다는 말로 그들을 밀어냈다”며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주장이 괜찮았음을 인정해주기 위해 이런 주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 디렉터는 10월이 ‘가정폭력문제 인식의 달’임을 주지시키며 폭력적인 관계가 옳지 않음을 가정에서 인정할 때 남과도, 사회와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쉼터는 26일 LA 한미가정상담소에서 열리는 가정폭력문제 인식의 날 행사에 참석하며 29일 상항한인연합장로교회(담임 김영일 목사)에서 ‘쉼터데이’를 개최, 커뮤니티의 이슈로 가정폭력문제를 널리 알리려 한다. 이날 11시에 예배를 드리고 위크샵, 비디오 상영,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도 17건의 상담요청 전화가 쉼터에 쇄도했지만 3명의 스태프가 감당하기엔 벅찼다. 이 디렉터는 커뮤니티의 지원이 매년 늘어가고 있어 쉼터가 큰 힘을 받고 있지만 블루쉴드매칭펀드 캠페인이 조성되는 올해만큼은 더 후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여성축제에는 한 희생자가 제작한 브로치를 판매하며 자매소리와 KYCC 풍물 등 다양한 공연이 여성들에게 용기를 던져줄 것이다. 입장료 어른 $20, 학생/시니어 $10, 어린이 무료. 문의 (510)547-2360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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