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에 드는 자식으로 키워라”
=============================================
자녀가 마약에 중독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여자 청소년, UC계 학생 중독자도 많아
===========================================
트라이밸리학부모회(KPA)는 5일 오전 LA 나눔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한영호 목사를 초청 ‘청소년의 마약 복용과 가정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플레즌튼 도서관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는 60여명이 참석, 마약의 위험으로부터 자녀 지키기와 별난 목사의 별난 가정교육법에 귀를 기울였다.
마약과 갱으로 살아가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목사가 된 이후 마약에 멍든 사람들을 구하고 있는 한 목사는 ‘사람 눈에 드는 자식(인격을 갖춘 아이)으로 키울 것’과 ‘자녀가 마약에 중독됐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갈 것’을 강조했다.
한 목사는 아이들이 몰려 있는 곳에는 마약을 접할 유혹이 많다며 ‘내 아이만 안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라고 말했다. 또한 마약에 손대는 아이들은 반드시 가정에 문제가 있다며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나는 것’이 이치라고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되짚어볼 것을 권했다. 즉 자녀를 우상으로 삼고 왕족으로 키우고 있지 않은지, 가정의 중심이 부부에 있지 않고 자녀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은지를 되돌아보라고 조언했다.
한 목사는 부모는 절대로 자녀가 약물중독에 벗어나도록 돕지 못한다며 ‘(자녀를) 버리면 찾는다’고 역설했다. 중독된 자녀를 내치지 않고 집에 데리고 있으면 온 가족이 다친다는 것이다. 밖에서 마약하는 것을 보다 못한 부모가 집으로 자녀를 데려와 놓는 이유는 부모 자신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결국 자녀교육의 중심이 나(부모)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소년들이 마약하는 이유는 유혹과 금지된 것을 하고 싶은 호기심이 크다며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과 ‘내아이만 최고’라는 부모들의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적인 양육태도가 자녀를 병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부모와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시기는 초등학교 때까지라며 중학교 이후부터는 부모가 자녀와 대화를 원해도 자녀가 말을 하지 않는다며 서로 대화의 때와 장을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
한 목사는 마약중독자들로부터 수거한 총, 마리화나 파이프, 스피드, 히로뽕, 엑스타시, 코케인, 주사기 등 다양한 마약 용품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남자(40%)보다 여자(60%) 중독자가 더 많다고 말해 큰 충격을 주었다. 또한 나눔선교회는 한인 마약중독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LA지역 거주자가 60%이며 타주 거주자도 40%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자들은 다이어트 강박감에 못이겨 마약에 손대기 시작한다며 부모가 다이어트하라는 압박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더욱이 마약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며 UC계 학생들도 나눔선교회에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한 목사는 마약 중독의 초기, 중기, 말기 상태를 알 수 있는 증상을 소개했다.
16년간 마약중독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한 목사는 부모를 존경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자식을 한 인격체로, 하나님의 소유물로 바라볼 것을 권했다.
이 세미나는 나눔선교회를 후원하는 북가주 모임의 스티븐 신과 KPA 이사인 스캇 리 부동산 전문인이 주선했다.
서미형 KPA회장은 “몰랐던 정보를 너무 많이 알게 됐다며 회원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마약에 노출되어 있는데 내 아이는 아니라는 생각에 맘 편하게 있었던 것 같다”며 “결국 부모가 바르게 사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겠지만 대학생인 아이들과 더 많이 대화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