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밸리 지역 한가위 잔치, 수익금 작은나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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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정을 나누는 추석잔치가 30일 오후 더블린 시니어센터에서 열렸다. 트라이밸리한인장로교회(담임 이명섭 목사)가 주최한 한가위 잔치에는 300여명이 참석, 추석의 향수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트라이밸리장로교회 주일학교팀의 귀여운 율동에 환호하고, 황선경 무용팀의 신나는 고전무용에 추석 냄새를 맡고, 이스트베이자선합창단(단장 한영선)의 ‘오나라(드라마 대장금 주제가)’ ‘잘했군잘했어’로 한국적인 흥에 젖었다.
이어 스카이 마샬아트팀이 품새, 대련, 호신, 격파 등의 태권술을 펼치자 참석자들은 숨죽이며 지켜봤다. 격파 실패시 응원 박수를, 격파 성공시 칭찬 박수를 보내며 태권무예에 탄복했다. 또한 황범식 사물놀이팀의 사물놀이로 한국적인 가락에 젖었다. 그리고 래플 티켓 당첨자마다 푸짐한 상품을 안았다. 송편, 나물, 전, 잡채 등의 맛깔스런 추석음식도 잔치집의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곳곳에 한복 입고 나온 참석자들이 추석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다.
박남선 행사준비위원장은 “1998년인가 리버모어 로렌스 랩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한인들의 한가위잔치가 있었다. 그러다 몇년 중단되었는데 6년 전부터 우리교회에서 (잔치를) 주최하고 있다”며 “2세들에게 한국 고유문화를 알리고 지역교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잔치 개최를 위해 매년 (이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라이밸리장로교회 찬양팀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아름다운 우리강산’ 등을 불러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이명섭 목사는 “한가위잔치는 (우리교회가) 지역선교 차원에서 하는 행사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올해 더 오픈마인드를 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두 아들과 같은 한복으로 뽐낸 김규학 정미경씨 가정은 “지난해 미국에 왔다. 한국에 있었으면 제사 준비로 분주했을 것이다. 형제들끼리의 만남도 가졌을 것이다. 여기의 추석은 쓸쓸한데 이웃집에서 초대해줘서 (추석잔치에) 나오게 됐다”며 가족 한복입고 나온 첫나들이라고 소개했다.
플레즌튼에 사는 최정희 할머니는 “추석에는 고향에 두고 온 친지가 그립고, 정이 그리운 때”라며 “오늘 여기 와서 재밌는 것을 구경하니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수익금은 예년과 같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작은나눔(회장 박희달)에 전해진다. 지난해 한가위잔치에 얻은 수익금 900달러로 6대의 휠체어(1대당 150달러)가 장애우에게 전달됐다. 현재 6~7명 회원이 운영하는 작은나눔은 2005년 휠체어 총 120대를 서울의 나눔과 기쁨 선교단체를 통하여 공정분배했다.
<신영주 기자> yj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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