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긴박승부 불구 한인들에 “안녕하세요” 웃는 낯 인사
북가주 출신 김초롱-크레멀 맞대결에도 시선집중…소렌스탐 오초아에 구름떼 갤러리
○…가을을 느끼게 하는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 갤러리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블랙학 컨츄리클럽을 찾는 발걸음이 아침부터 잦았다. 1라운드가 열린 이날은 아침이 지나면서 기온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경기하기에 적당한 기온을 보여주기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인 장정 선수는 이날 아침부터 무엇인가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는 듯 마냥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한인 동포들을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하더니 결국 챠트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는 일을 저질렀다. 이와 관련 한 한인여성 갤러리는 “아침부터 씩씩한 모습에 환한 얼굴로 다니더니 이런 성적을 내려고 그랬나 보다”라고 한마디 거들기도.
○…이날 성적은 장정 선수가 월등히 앞서나갔으나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 것은 역시 아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였다. 또한 이들은 이날 같은 조에 배속되어 함께 경기를 함으로써 두 선수 모두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했던 갤러리들의 마음을 주최측이 충분히 배려해준 듯한 느낌도 들었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로레나 오초아가 1번 홀에서부터 시작한 A조 소속의 그룹 중 하나라고 상정해 본다면 이들 그룹에 필적할 만큼의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 그룹이 있었으니 이는 10번 홀에서부터 시작한 B조 소속의 그룹 중 하나였는데 디펜딩 챔피언인 니콜 페롯과 2년 전 챔피언이자 북가주 출신의 김초롱 그리고 블랙학 컨츄리클럽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인 플래즌튼 출신의 파울라 크레멀이 함께 게임을 벌여 갤러리들을 몰고 다녔다. 설욕과 방어를 펼치려는 두 명의 챔피언의 불꽃 튀는 경쟁과 함께 두 명의 북가주 출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이들을 따라 함께 18홀을 돌기도 했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멋진 플레이에 이들을 따라 다니는 갤러리들의 환호성만큼 아쉬운 탄성도 함께 들렸다. 특히 아니카 소렌스탐 선수는 이날 특히 퍼팅에 불안감을 보여 갤러리의 아쉬움을 잔뜩 자아냈는데 그는 1번 홀에서부터 50cm 의 거리에서 퍼팅을 실패해 보기를 기록하며 갤러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내더니 급기야 파5인 9번 홀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려 이글을 노려 갤러리들을 흥분시켰으나 역시 1m도 되지 않는 거리의 퍼팅을 실패, 그의 플레이를 보려고 따라 다니는 갤러리들에게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스코어만큼 함께 움직이는 이들의 마음도 들쑥날쑥 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언더의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들의 가족들은 움직임 조차 가벼운 듯 보였으나 오버를 기록한 가족들은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은 것에 조금은 침울한 모습들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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