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내 자신”본보 특별후원 LPGA
“내 자신이 라이벌이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관건입니다”
18일 LPGA 롱스 드럭스 챌린지 토너먼트에서 2년 만에 다시 우승함으로써 자신의 건재함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김초롱(22세) 선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분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누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 자신과 골프장 자체가 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라며 “한 사람을 찍어서 경쟁자로 생각하더라도 내 자신에게 지고 골프장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결코 상대방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늘은 공도 잘 맞았을 뿐 아니라 내가 의도하는 곳으로 공이 보낼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으며 지금 매우 행복하다. 좋은 일이 있을 징조가 아닌가 싶다”고 밝힌 뒤 “특히 그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퍼팅이 많이 향상되어서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내보이기도 했다.
“그 동안 안티 세력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는 질문에 “나의 진의와는 별개로 만들어진 안티 세력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해 일일이 찾아가 해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또한 많은 분들이 우호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팬들의 관심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골프를 모른 채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이분들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에 안티 세력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며 안티 세력조차도 자신에 대한 관심을 가진 또 다른 한 부류의 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내 자신은 미국인이기도 하며 한국인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민권을 갖고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에 관해
한쪽으로만 몰아세운다면 여기에서 태어난 2세들은 모두 시민권을 갖고 태어나는데 자신의 의지대로 태어난 것이 아닌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2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2년 전에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왕중왕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올해에는 아직 우승하지 못해 좀 답답한 마음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최소한 매년 한번씩은 우승하는 선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면서 “반짝하는 선수이기 보다는 꾸준하게 기량을 펼쳐 오래도록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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