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가락의 장애를 극복 세계적 유명인으로 거듭나
“저의 연주를 들으면서 모든 장애인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래요”
분홍색 드레스에 해맑고 환한 웃음 그리고 착하고 고운 마음씨, 말 그대로 천사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었다.
선천성 사지 기형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으로 이를 극복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21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얼굴 가득 기쁨이 넘쳤다.
13일부터 17일까지 북가주 밀알 선교단(단장 천정구목사)이 주최하는 밀알의 밤 행사를 통해 하루도 쉬지 않고 몬트레이, 노바토, 새크라멘토, 산호세, 데일리 시티 등 다섯 곳에서 연속으로 펼쳐지는 일정에도 그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이희아씨는 자신의 이번 행사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의 장애 아동들을 위해 오픈 할 예정인 사랑의 교실을 위한 집회”라고 강조하면서 “이렇듯 선교연주를 하는 것은 내가 장애를 극복해서가 아니라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며 인과 친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선교연주를 하면 물질적인 것보다 마음의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항상 기쁘다”고 밝히며 “선교연주가 많으면 장애인들에 대한 계몽도 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이 장애인의 친한 친구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밀알 선교단을 위해 많은 연주기회를 갖고 싶다”면서 “내 자신의 행복도 얻고 밀알도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물질이 아닌 마음의 행복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힘들었던 시절의 회상에 대해 “쇼팽의 즉흥환상곡 한 곡을 치기 위해 5년이 걸렸는데 내가 항상 모자란다고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이 완벽하게 만들어 주시더라”고 말한 뒤 “미국공연의 첫 연주를 하는 곳이 좋은 지역이다 보니 기를 받아 힘든 줄도 모른다”고 연신 기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스스로를 ‘희망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이희아’로 불러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밝고 긍정적으로 모든 사람을 친구로 맞이할 수 있는 성격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희아씨는 현재 재활복지대학에 재학 중이며 6살 때부터 손가락 힘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피아노를 1년 만에 전국 학생 피아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의 재능을 꽃피우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심양과 대만 일본에 다녀온 이씨는 MBC에서 이씨에 관해 1년간 찍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다큐멘터리가 뉴욕 필름 페스티발에서 금상 수상을 하는 등 세계적인 유명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희아씨의 어머니(우갑선)가 ‘장애인이기에 피아노를 친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서 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간증을 하고 난 후 이씨는 ‘쇼팽의 즉흥환상곡’, ‘아리랑변주곡’ ‘캐논변주곡’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함께 이씨의 피아노선생(엄기환 22세)이 작곡한 은사자(Silver Lion)등에 대해 40분간 환상의 연주를 펼칠 것이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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