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3게임…이변·돌풍의 대장정 돌입
콜츠-자이언츠 전 매닝 형제 한판승부
NFL이 달려온다. 7일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펼쳐진 2006 시즌 개막전에서 수퍼보울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백업 쿼터백 찰리 배치가 3개의 터치다운(TD) 패스를 던지는 활약을 타고 마이애미 돌핀스를 28-17로 제압, 타이틀 방어를 향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디뎠다. 하지만 본격적인 리그 스케줄은 10일부터다. 10일 하루에만 무려 13게임이 미 전역에서 벌어지며 11일에는 먼데이나잇 게임도 두 개나 대기하고 있다. 바야흐로 전국을 열광시키는 풋볼의 계절이 온 것. NFL 오프닝 위크엔드에 남가주에서 TV로 볼 수 있는 경기들을 살펴본다.
NFL 시즌이 10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바야흐로 풋볼의 계절이 왔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대 뉴욕 자이언츠 (10일 오후 5시15분-채널 4)
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장 어쩔 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아치 매닝일 것이다. 그의 두 아들 페이튼 매닝과 일라이 매닝이 각각 콜츠와 자이언츠의 스타팅 쿼터백으로 형제대결을 펼치게 됐 때문이다. 이미 NFL 최고의 쿼터백 중 하나로 꼽히는 페이튼 매닝은 이미 수퍼스타. 동생 일라이도 잠재력만큼은 형에 못지 않지만 아직은 형과 비교하면 다소 처진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풋볼은 쿼터백 실력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다. 페이튼의 플레이가 개인적으론 일라이보다 훨씬 돋보일 지 몰라도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양팀의 디펜스와 러닝게임이 오히려 승패에 있어 더 중요하다. 하지만 승부가 막판 한 두 번의 플레이로 결정되는 상황이 온다면 두 매닝 중 하나에 의해 명암이 갈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올리언스 세인츠 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10일 오전 10시- 채널 11)
세인츠 루키 러닝백 레지 부시의 프로 데뷔전이다. USC 시절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로 전국 최고 스타로 떠올랐던 부시가 과연 NFL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경기다. 일단 예상은 상당히 부시로서 매우 힘겨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진다. 경기가 브라운스 홈게임인데다 브라운스의 디펜스가 매우 탄탄한 반면 세인츠의 전력은 중하위권으로 평가돼 개막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긴 힘들어 보인다.
◆덴버 브롱코스 대 세인트루이스 램스 (10일 오전 10시- 채널 2)
지난해 안방에서 벌어진 AFC 결승에서 스틸러스에 패해 수퍼보울의 꿈이 좌절된 브롱코스는 다시 한번 탄탄한 디펜스와 고감도 화력의 오펜스로 수퍼보울 후보로 꼽힌다. 램스는 화려한 공중쇼를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오펜시브 머신’을 지향하던 마이크 마츠 대신 스캇 리네핸을 새 감독으로 받아들인 뒤 예전보다는 훨씬 러닝게임을 중시하는 쪽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스의 홈 경기임을 감안하면 백중세로 점쳐지는 경기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대 잭슨빌 재규어스 (10일 오후 1시15분- 채널 2)
말썽꾸러기 와이드 리시버 터렐 오웬스의 카우보이스 데뷔전이다.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 좀처럼 제동이 걸리지 않는 언행으로 리그 전체의 기피인물로 떠올랐던 오웬스가 새 팀에선 마음을 잡고 조용히 적응할 수 있을지가 주목거리다. 명장 빌 파셀스의 조련하에 차근차근 팀을 정비해가고 있는 카우보이스가 올 시즌 플레이오프 팀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를 점쳐볼 수 있는 경기다.
◆샌디에고 차저스 대 오클랜드 레이더스 (11일 오후 7시15분- ESPN)
AFC 서부조의 라이벌전. 차저스는 필립 리버스, 레이더스는 애런 브룩스가 새로운 스타팅 쿼터백으로 나선다. 리버스가 있기에 차저스는 드루 브리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브리스가 세인츠와 계약하자 세인츠 스타팅 쿼터백이었던 브룩스는 레이더스로 이적했다. 차저스는 탑 러닝백 라대니언 탐린슨이 이끄는 러닝게임이 막강한 반면 레이더스는 수퍼 리시버 랜디 모스가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선 차저스보다 다소 처지는 듯 하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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