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SFIAS 개막작 선정
샌프란시스코에 ‘괴물’이 온다. 한국영화 흥행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고 맹렬한 기세로 최다관객의 고지를 향해 달려들고 있는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진짜 ‘괴물’과도 같은 위세로 한국 극장가를 집어삼키고 있는 이 영화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내 필립스 웻티스 극장에서 10월 12, 14-15, 3일동안 열리는 제1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애니메이션 쇼케이스’(SFIAS)에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지난 7월28일 한국에서 개봉한 괴물은 첫날 관람객 44만9,500명을 동원해 역대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영 21일째에는 한국 영화사상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돌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기록은 영화 ‘실미도’(감독 강우석)가 세운 58일,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45일,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재규)의 39일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그리고 상영 112일로 종영한 ‘왕의 남자’가 세운 1,230만명이라는 한국영화 최다 관객 동원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괴물’은 이변이 없는 한 9월2일(한국시간.이날 돌파시 개봉 38일만에 최고기록 갱신) ‘왕의 남자’가 기록한 1천230만 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5개월여 만에 한국 영화 흥행사가 다시 쓰이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괴물’이 곧 샌프란시스코를 덮친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상영되는 것이다. 이번 쇼케이스에 프로그램밍을 담당한 션 우예하라 씨는 “영화 ‘괴물’은 칸느 영화제에서 크게 호평받은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이 작품안에는 가족애 휴머 액션 등 여러가지가 훌륭하게 녹아있다”며 개막작으로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괴물’은 갑자기 한강에 출현한 괴물과 그곳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가족이 괴물에게 끌려간 딸을 찾기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한편 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4일에는 영상미학이 살아있는 최신 인터내셔날 단편영화와 스튜던트 아카데미상과 스튜던트 에이미상에 빛나는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이중 한인이 감독한 ‘Bert’(감독 이문성)와 ‘Rock the World’(감독 신숙원) 등이 상영된다.
또한 인터내셔날 파노라마와 추상적이고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부문에 12편이 상영되며 한인이 만든 ‘Tread Softly’(감독 이희봉)도 관객들을 찾는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가족영화’ 부문으로 만화 ‘Iron Giant’, ‘The Incredible’과 컬트 클래식 장르의 영화들이 SFIAS의 대미를 장식한다.
SFIAS는 매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를 주관하는 샌프란시스코 필름 소사이어티와 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김판겸 객원기자>
<참고>
괴물의 상영 일시는 10월12일 저녁7시이며 현대미술관의 주소는 151 Third Street이다. 티켓은 9월28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SFIAS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의 자세한 스케줄은 웹사이트 www.sffs.org, www.sfmoma.org/animation 또는 415)561-5000, 415)9471292로 연락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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