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투명성에는 문제없어” 주장
일부 준비 부족은 인정, 동포사회 이해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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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에서 개최됐던 정기총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제기했던 건축기금 결산 의혹과 관련, 한미봉사회 측 관계자들이 해명에 나섰다.
한미봉사회 안혜미 관장과 이임성 이사장은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일 결산 보고와 관련, 사전준비와 진행상에 있어 일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나 회계의 투명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임성 이사장은 이에 대해 “올해 초 관장을 비롯해 봉사회 직원들이 대폭 교체되고 한미봉사회의 회계를 지난 수년간 담당해온 회계사가 지난 7월 개인적 사정으로 갑자기 그만둬 회계사도 교체되는 등 본의 아니게 총회 결산에 대한 준비가 일부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하나, 이것을 회계의 투명성과 연관해 오해가 빚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이날 정기총회에서 제기됐던 한미봉사회 건축기금 누계 52만 달러와 실제 잔고 42만 달러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는 “지난 2003년 12월 9일에 산호세시에 접수시킨 커뮤니티센터 건립 관련 CDBG지원금 신청시 비영리단체 기금신청 전문가에게 의뢰해 지출된 용역비 3만 달러, 커뮤니티센터 건물로 구입계약을 맺었던 산호세 테일러 스트릿 건물의 에스크로 기간중 용도변경에 따라 관련 기관에 접수해야 되는 개조 설계비와 전기, 기계 등 부문별 사전조사 용역비 4만 7천 달러, 그리고 지난해 프로그램 운영자금의 부족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건축기금에서 일반회계로 용도를 변경한 1만 6천 달러 등 총 9만 3천 달러가 건축기금에서 지출됐다”며 “이밖에도 일부 기부자들이 건축기금을 구두로 약조했던 금액과 실제 보내온 금액이 차이가 날 경우가 종종 있어 그동안 소식지에 게재해온 기부 약조금액과 실제 입금된 금액에는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임성 이사장은 “지난 총회에서 세부결산 내역에 따른 자료와 이에 따른 준비가 일부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며, 이에 대한 실제적 증명을 위해 건축기금 계좌의 입출금 내역에 대한 세부사항들을 회계사와 함께 결산, 이를 늦어도 10월까지는 정리해 필요한 이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면서 “건축기금은 별도의 계좌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용이나 누수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해 12월 구입 계약을 했던 산호세 테일러 스트릿 상업용 건물을 에스크로 기간이 끝나던 시점인 지난 6월 30일 계약을 철회하는 과정에서 위약금 등 손실금이 발생했다는 오해가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건물 계약의 철회 과정에서 위약금으로 발생한 손실금은 없었으며, 50만 달러의 CDBG지원금을 받기 위해 건물 구입을 추진했었으나 상업용 건물을 커뮤니티센터 건물로 용도 변경하는데 필수적인 개조비용 및 부대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최소 12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조사되고 에스크로 연장에 따른 비용도 한 달에 1만 달러를 건물주에게 내야 되는 등 종합적인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 계약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봉사회는 오는 11월 3일 저녁 산타클라라 메리엇 호텔에서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연례 기금 모금 만찬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안혜미 관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지원금 예산 삭감으로 프로그램 운영 기금의 모금과 건축기금 모금을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해 나가야 할 형편”이라며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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