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철의 여제’
아직도 복식서는 ‘WTA 우승 거뜬’실력
로저스 컵 우승으로 역대 타이틀 353개
“US 오픈서 2개 더 채우고 진짜 은퇴”
‘철의 여제’ 마티나 나브라틸로바. 그녀를 꺾기란 불가능한 것 같다. 전성시절은 물론이고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를 꺾기란 대단히 어렵다. 요즘 펄펄 나는 여자 탑 프로들도 단식은 모르지만 복식으로는 안된다. 나이로는 할머니지만 복식 실력은 요즘 탑 프로들이 ‘마주칠까 도망갈’ 정도다. 테니스 뉴스를 챙기지 않은 대부분의 팬들에게는 마티나는 벌써 오래전에 은퇴한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이 철의 여인은 지난주 또 젊은 탑 프로 선수들을 아주 망신스럽게 만들어 버렸다. 캐나다에서 열린 지난 21일 로저스컵 여자복식 결승에서 나브라틸로바는 나디아 페트로바와 짝을 이뤄 카라 블랙- 애나 리나 그로네펠드 조를 6-1,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커리어176번째의 WTA 복식 타이틀이었다.
그녀의 나이 오는 10월18일이면 50세.
세월 앞에 무상한 것이 없으련만 그녀의 날카로운 발리의 날은 전혀 녹이 슬지 않았다. 능수능란하게 춤추는 발리는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통했다. 페트로바와는 이번에 처음으로 짝을 이뤘는데 상대방 블랙-그로네펠드조는 마티나의 능란한 발리에 꼼짝 없이 당했다.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 당했고 그 이후부터는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상대가 변변찮았는가 하면 그렇지 않았다. 블랙은 복식이 전문이고 그로네펠드는 싱글 탑 20안에 든 실력파로 복식에서 5번이나 우승한 일급 프로다.
마티나는 이번 우승으로 로저스 컵 복식을 다섯 번 우승(81년, 82년, 85년 그리고 2004년)했는데 매번 다른 파트너였다. 2004년 우승때에는 이번 결승상대자였던 그로네펠드와 짝을 이뤘었다.
‘철의 여제’는 이달 28일부터 9월10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오랜 프로테니스 인생에 종지부를 찍을 계획이다. 이번 은퇴는 두 번째로 ‘진짜 은퇴’가 될 것이라고 그녀는 밝히고 있다.
단, 그 전에 하나 희망이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내 테니스 인생의 마지막 챕터에 더 쓰고 싶은 것이 있다. 마지막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면서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 것인가. 훌륭한 플레이로 타이틀을 따낸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여자 테니스 사상 가장 위대한 ‘여제’는 통산 353개(단식167회, 혼합복식 우승 9회 포함)의 우승 왕관도 부족하단다. 그녀는 이번 US오픈에서 두 개의 타이틀을 더 추가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복식에는 페트로바와, 혼합복식에서는 미국선수인 밥 브라이언과 팀을 이뤄 출전한다.
‘철의 여제’ 나브라틸로바는 도대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노쇠해질까.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로저스 컵에서 페트로바와 짝을 이뤄 또 한번의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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