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리더쉽 포럼에 참석한 아시안-아메리칸들이 킨 부처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화당 의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2일 AA 비즈니스리더십 포럼서
유권자등록 독려 등 3개항 합의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수 민족들의 분산된 힘을 하나로 뭉치기로 함에 따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산호세에 위치한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화당이 주최한 2006 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리더십 포럼에서 자리를 함께 한 아시안-아메리칸들은 주류사회를 상대로 소수민족의 권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안-아메리칸들의 유권자등록 독려, 인물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충과 함께 산호세 시장후보 초청 토론회를 공동으로 갖는 등 3개항에 대해 전격 합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킨 버처(Keen Butcher)산타클라라 공화당의장은 인사말을 통해“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의원이나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이 소수인데 이는 아시안-아메리칸들의 리더쉽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일 뿐”이라고 밝힌 뒤 “미국이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나라이고 이민자들에 의해 강해진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아시안-아메리칸들이 이 지역에서 좀 더 활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공화당과 함께 해나가자고 요청했다.
또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선거본부의 에드 첸 씨도 “소규모 비즈니스들을 돕기 위한 여러 가지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선거승리를 통해 그 계획들을 실천에 옮길 것”이라며 11월 선거에서 슈왈제네거 주지사에 대한 지원을 우회적으로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알렉스 허 SV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은 “주류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하나 소수민족이 각자의 커뮤니티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아시안-아메리칸의 한계를 극복하고 영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모두가 단결된 모습으로 힘을 합칠 때만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아시안-아메리칸들이 힘을 합쳐 소수민족의 권리 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아시안인구가 전체의 3분의1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주류사회에 대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소수 민족들이 각자의 커뮤니티 힘만으로 주류사회를 상대한 때문”이라며 “소수민족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힘만으로 주류사회를 상대할 것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친 아시안-아메리칸의 힘으로 주류사회를 상대할 때 올바른 권리와 권익을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개의 나뭇가지를 꺾는 것은 쉽지만 10개의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기는 쉽지 않다고 했듯이 여러 개의 커뮤니티가 힘을 합치면 그 힘은 두배 세배 열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한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중국 인도 일본 필리핀 베트남 대만 아랍 등 우선은 여덟 개의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아시안-아메리칸 공동체가 형성되었음을 밝혔다.
알렉스 허 회장과 함께 이 자리에 참석한 택장 변호사(SV한미상의 이사장)는 “이번 모임은 사실상 알렉스 허회장의 주도아래 이루어진 아시안-아메리칸 사업자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고 밝힌 뒤 “앞으로 아시안-아메리칸의 권리 도모를 위해서라도 동양의 가정적이고 보수적 색채와 맥을 같이 하는 공화당의 전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첫 모임을 통해 3개항에 대한 합의를 본 8개국의 아시안-아메리칸 비즈니스 리더들은 한 달 후 다시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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