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불우이웃 돕는 ‘드림 USA’ 명원식 대표
거래처 무상 지원 부도 위기 넘겨
도움 손길 못잊어 사회봉사에 관심
한국 고아, 개척교회 등 묵묵히 지원
“성공의 밑거름 되어준 주변의 도움을 갚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 봉사하겠습니다”
남성의류업계에서 ‘DR’ 브랜드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림USA’의 명원식(51·사진). 그는 자바업계에서 성공한 비즈니스맨 뿐 아니라 ‘사랑 전도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6년간 매년 한 명씩 불우아동의 후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현재 한국내 고아 6명을 후원하고 있으며 미국내에서는 개척교회와 자선단체 등에 묵묵히 작은 정성을 보태왔다.
앞으로는 매년 2명씩 불우아동 후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16년째 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명원식 대표(51)는 “가장 힘든 시련의 순간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와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을 생각하면 아직 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라고 밝힌다.
명 대표가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몸담은 것은 지난 91년. 옷이라고는 의류매장에서 사서 입는 것밖에 몰랐지만 매뉴팩처를 통해 의류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옷에 대한 부족한 경험과 능력으로 3년만인 94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명 대표는 “한꺼번에 부도수표가 밀려들어오는 데 눈앞이 캄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며 “그때 수년간 거래선이었던 한인들과 유대인들이 무상으로 물건을 지원해주는 등 다시 한번 기회를 줬고 이를 계기로 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명 대표는 96년 당시 자바시장에서는 생소한 중국에서의 직접 생산방식을 택했고 이는 가격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며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결국 2002년에는 중국 현지 합작 공장 설립을 계기로 완전 수입체제를 갖췄다.
의류업계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 2001년에는 한국에서 교육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데이빗 커뮤 니케이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명 대표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던 후배와 함께 어린 꿈나무들이 장차 훌륭한 인재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모으던 중 교육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본금 20만달러 정도로 시작한 ‘데이빗 커뮤니케이션’은 한국 내 배급권을 갖춘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인기 상승 분위기를 타고 지난해 매출 700만달러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캘택 박사과정에 있는 장남과 공학도인 둘째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이기도 한 명 대표는 “내 자녀들이 훌륭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의 뜻에 보답하고자 지난 2000년부터 사회봉사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 대표는 “현재 이 자리는 의리와 사랑을 실천한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며 “이제는 제가 그분들처럼 도움을 나누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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