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뉴욕 자이언츠의 혼혈 한인 윌 뎀스
피부색 탓 의기소침 팜데일 소년
대학·프로 지명 못받아 좌절도
“환상적 플레이”풀타임 수비수로
4년간 1,200만달러 계약 ‘주목’
‘피부색 때문에 의기소침했던 팜데일 출신의 13세 혼혈소년은 집 근처 운동장에서 위대한 풋볼선수를 꿈꾸었고 13년 뒤 미프로풋볼 리그(NFL) 풀타임 주전 수비수로 우뚝 섰다.’
본보 자매지인 영문 월간 ‘코리앰 저널’은 최근 뉴욕 자이언츠의 수비수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윌 뎀스(Will Demps·26)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그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한인 2세다.
코리앰 저널에 따르면 지금은 NFL 유명선수로 풋볼 인생을 살아가는 뎀스의 첫 출발은 그리 순탄하지 못했었다. 단단한 신체조건(6피트, 205파운드)을 바탕으로 하이랜드 고교 재학 당시 팀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렸으나 대학리그 디비전 1에 속한 대학교의 지명은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칼스테이트 계열인 샌디에고스테이트에 일반 학생으로 입학했다.
더 이상 필드에서 뛸 수 없다는 사실에 의기소침한 뎀스에게 용기를 준 것은 절친한 팀메이트의 엄마였던 킴 앨런(54)씨. 그는 고교시절 훌륭한 풋볼선수였던 뎀스를 다룬 기사와 플레이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입을 들고 직접 샌디에고 풋볼팀의 코치진을 찾았고 다시 찾은 기회를 뎀스는 멋지게 잡았다. 그는 대학 재학동안 풀타임 주전선수로 활약하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 받는 듯했다. 하지만 대학졸업 후 2002년도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며 풋볼인생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직후 2001년도 NFL 우승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레이븐스에서의 첫 2년은 프로무대에서 그의 자리를 찾는 시기였다. 그는 타고난 체력과 운동신경으로 빠른 발전을 보였고 2004년에는 레이븐스에 없어서는 안 되는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현역 NFL 선수 중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도노반 맥냅조차 “레이븐스의 47번(뎀스의 등번호)을 조심해야 한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2005년 부상으로 후반기 5게임을 놓친 뎀스는 다른 팀과 재계약에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미 그의 플레이에 매료된 NFL팀들은 앞다퉈 그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고 올해 3월 뉴욕 자이언츠와 4년간 1,200만달러에 계약하며 ‘제2의 하인스 워드’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하인스 워드에 대해 한인들이 보이는 관심에 다소 비판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내가 만약 하인스 워드였다면 마음이 상했을 것 같다”며 무언가를 이뤄냈을 때만 쏟아지는 관심과 찬사에 대해 쓴 소리를 남겼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