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예술가들과 윈윈하고 싶어요”
실리콘밸리의 부촌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라토가는 특히 운치있는 아트샵과 레스토랑들이 밀집돼 있는 다운타운의 독특한 문화로 유명한 곳이다.
그만큼 사라토가는 외부인들에 대해 다소 배타적이며, 백인계의 보이지 않는 텃세도 상대적으로 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사라토가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한인이 아트샵을 운영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만하다.
신동현(47, 쿠퍼티노 거주)씨가 올해 1월부터 운영중인 ‘인도(Indo Teak & Gifts)’라는 이름의 아시아 아트샵은 산호세 머큐리뉴스의 앤틱 전문기자, 스티브 웨인씨에 의해 지난 5일자 홈 디자인 섹션에 소개됐었다.
‘인도’라는 이름은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인도가 아닌 인도네시아를 뜻한다. 이같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곳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수공으로 제작되는 티크 가구를 주된 아이템으로 각종 수공예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크 나무는 색감이나 질감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구 소재로 정평이 나있어, ‘인도’는 이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명소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티크 나무의 편상, 테이블, 의자 등 가구류를 비롯해, 낙하산천으로 만든 해먹, 수공예 체스 세트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들에 의해 쓰여졌던 카누를 소재로 제작된 와인 랙(Wine rack)은 누구라도 탐을 낼만한 것으로, ‘인도’는 이처럼 단순히 아시아계 문화예술품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매우 유니크한 아이템들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85년 도미한 신동현씨는 건축공학도 출신답게 미술 분야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뉴욕에 있을 당시, 아시아 미술품 복원 전문가인 백충기 선생을 만나 사사를 받기에 이른다. 이같은 그의 미술 분야에 대한 열정은 오늘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계 소품들을 취급하는 아트샵을 열게 된 배경이 됐다.
신동현씨는 이밖에도 현재 영 킴, 모니카 칸사리씨 등 한인 예술가들과 우간다대학 교수인 유태계 예술가 리브카 우젤씨 등의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한국 및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계 전문 아트샵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 신씨는 “앞으로 한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다 많이 전시 판매할 예정”이라며 “이는 아트샵을 운영하는 이로서 한인 예술가들과 상호 윈윈하기 위해서기 때문에 유니크한 작품활동을 하는 이라면 언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오픈(월요일은 휴무)하는 ‘인도(14435 B. Big Basin Way, Saratoga)’의 문의 전화는 (408) 741-1157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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