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업계 신랑과 신부를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 제작이 인기다.
■ 트렌드
커플 스토리 담아 DVD로 제작… 웨딩업계 수요 급증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잔잔히 흐른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여자, 그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 신랑, 신부가 된 이들이 결혼식을 올린다. 한 편의 영화 같은 화면은 ‘The End’라는 자막과 함께 끝이 난다.
우리들의 친구, 동생, 언니 같은 일반인들이 뮤직비디오 속으로 들어갔다. 최근 웨딩 업계에선 결혼식이나 야외 촬영 모습을 TV에서나 나올 법한 뮤직비디오로 촬영하는 것이 대세. 약 4∼5년전부터 등장한 웨딩 뮤직비디오가 쌍춘년을 맞아 웨딩업계가 호황을 누리며 업계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웨딩 스튜디오들이 전문가를 영입, 뮤직비디오 부분을 강화하는 가 하면 전문 프로덕션도 밀려드는 촬영 주문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5가와 6가 사이 웨스턴에 있는 ‘클라우드 나인’은 웨딩 뮤직비디오 및 슬라이드쇼로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이슨 김 사장의 뮤직비디오는 영화적 촬영기법과 편집기법을 사용, 그 안에 커플의 스토리를 담아 내는 것이 특징. 뮤직비디오가 포함된 웨딩 DVD 안에 사용된 배경 음악을 별도의 CD로 제작, 차 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버몬트와 산마리노에 있는 ‘선셋스튜디오’는 뮤직비디오 제작 전문가 2명을 직원으로 채용, 8월 한 달간 ‘뮤비 프로모션’을 펼친다. 8월 중 웨딩촬영 계약을 하는 커플에게는 야외 촬영 모습을 뮤직비디오로 무료 제작해주는 것. 타냐 양 사장은 “한동안 결혼식 비디오 촬영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최근엔 뮤직비디오 제작이 인기를 끌며 찾는 사람이 많다”면서 “웨딩 리셉션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사전 제작,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6가와 킹슬리에 있는 ‘제이팀 프로덕션’의 제이 양 사장은 한국의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한인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백인이나 중국계, 히스패닉 등 타인종 고객들도 다수다. 관련 패키지는 1,500달러부터 3,000달러까지. 양 사장은 “뮤직비디오 4개와 슬라이드쇼가 포함된 3,000달러 패키지를 찾는 사람이 전체 6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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