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유전 폐쇄 충격파
전국평균 사상 최고치 육박
‘4달러시대’임박 전망 나와
개스값 비상이다.
세계 2위 정유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원유 유출을 이유로 알래스카 유전 폐쇄조치이후 전국 개스값이 또다시 사상최고치에 근접하는등 소비자들이 개스값 비상에 걸렸다.
7일 전국의 개솔린가격은 갤런당 평균 3.036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9월의 3.057달러에 바짝 추격했다. LA 일부에서도 최고 3.59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갤런당 10-15센트, 또는 15-20센트 더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알래스카 유전 의존도가 20%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더 큰 영향권 아래 놓였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4달러 시대’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알래스카 송유관 사고가 여러 악재와 겹쳐 발생했다는 점 ▲이란 핵갈등과 나이지리아 반군에 의한 송유관 공격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중동 사태와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중순까지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며칠간은 유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4일 배럴당 78.40달러까지 올랐던 유가가 머잖아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같은 개스값 여파로 많은 미국인들이 차량운행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20일부터 7월16일까지 미국인 1,0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5%가 고유가 때문에 차량운행을 줄였다고 답했다.
조사자 가운데 20%는 카풀을 시작했거나 차량 함께타기를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중 교통수단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2%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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