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지하철 연장사업의 타이슨스 구간 공사 형태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하 건설’을 위해 일대 상업지역 토지소유자들이 별도 세금을 부담하는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메트로 지하철 오렌지 라인의 덜레스 공항까지 23마일 연장 사업 중 최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4마일에 달하는 타이슨스 코너 구간을 지하에 건설하느냐, 아니면 공사비가 저렴한 지상 고가철로 형태로 하느냐 하는 것. 이를 위해 당국은 전문기관에 연구검토를 의뢰했고 2개월에 걸친 연구결과 보고서가 27일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와 피어스 호머 주 교통부 장관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로 건설할 경우 예상되는 초과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 일대 쇼핑 몰, 오피스 빌딩 소유주를 포함한 토지 소유주들에게 보다 높은 세금을 불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토지소유주들은 개발 용적률의 완화 등을 조건으로 이미 전체 예상 공사비 40억 달러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4억 달러 정도를 ‘특별세금지구’ 지정을 통해 부담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현재 타이슨스 코너 일대 상업지역의 토지 소유주 상당수는 메트로 연장사업을 반드시 ‘지하’건설 형태로 진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토지 사용의 효율성을 감안할 때 지하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제리 코널리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등은 “그렇게 절대적으로 원하는 측이 부담의 상당부분을 감당해야 한다”며 특별세금 도입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실 메트로 연장사업의 공사 수주회사를 포함한 다른 그룹은 지하로 건설할 경우 예산이 턱없이 비싸져 사업 자체의 성사에 영향을 준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이 4마일 구간을 지하로 건설할 경우 지상 건설에 비해 2억 달러 이상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타이슨스 코너 일대 토지소유주에 대해 더 높은 세금을 물리기로 할 경우 기존의 ‘특별세금 지구’ 법령을 개정, 모든 사업자에게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방안으로 현재의 ‘특별세금지구’외 제2의 지구를 지정해 세수를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제2 지구’는 타이슨스 코너에 들어설 4개 메트로 역 바로 인근 지역이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연방 정부는 메트로 연장사업을 위해 9억 달러의 지원금을 약속했으나 이 이상은 부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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