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7월29일(토) 8월5일(토) 이틀동안
헤이워드 알덴 E.올리버 스포츠팍

승부에 앞서 룰이다. 룰 없는 승부는 막가파 싸움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룰은 정의다. 승부의 살풍경을 덜어내고 인간미를 보태준다. 지난 30여년동안 북가주 한인사회와 고락을 같이하며 성장해온 북가주 한인친선 소프트볼대회에도 룰이 있다. 올해로 서른세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7월29일 예선리그, 8월5일 결선리그) 룰의 요체를 정리한다. 지난해와 크게 다를 건 없지만 세월에 뒤떨어진 구석은 가다듬고 새로운 필요에 따라 덧보태진 것들이 있다.
◆경기= 예선리그 결선리그 구분없이 7이닝70분 상한제가 유지된다. 25-30팀의 출전이 예상돼 이틀동안 풀게임 소화가 어려운데다 이에 따른 신체적 무리를 다소나마 덜어주기 위한 배려다. 7이닝이 끝나고도 동점일 경우 매이닝 공격팀은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을 시작한다. 이는 되도록 점수가 빨리 나도록 해 경기소요시간을 줄이고 나아가 대회진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각 팀의 라인업(실제로 경기중인 선수, 즉 9명) 중 6명이상은 한인이어야 한다. 이는 역으로 타커뮤니티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둘 수 있다는 뜻으로 이웃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이벤트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아울러 여성동호인에 문호확대를 위해 여성선수는 연령제한이나 숫자에 구애받지 않도록 했다.
메이저리그(연령불문) 경기에서는 매이닝 상한점수제가 없다. 그러나 매스터리그(35세이상)와 리틀리그(14세이하) 경우 1회부터 4회까지는(5회이후 적용안됨) 공격팀이 한이닝에 10점을 내면 아웃카운트에 관계없이 공수 교대된다. 다만, 10점 이상 뒤지고 있는 팀은 10점을 초과해도 아웃카운트가 살아있으면 공수교대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상대팀과 동점이 되면 공수교대. 이는 신속한 진행과 1이닝 10점 상한제로 인해 리딩팀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고안한 룰이다. 5회부터 점수차가 15점차 이상이 되면 그 이닝을 마침과 동시에 경기가 종료된다(일명 15점 콜드게임제).
◆장비= 경기가 신속진행과 다함께 잔치에 초점을 맞췄다면 장비는 안전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철제스파이크가 박힌 운동화착용이 철저히 금지된다. 충돌로 인한 부상 이외에도 충돌가능성 때문에 상대선수가 위축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어기면 해당경기에서의 퇴장은 물론 심할 경우 잔여경기 출장금지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배트 역시 제한이 엄격하다. 금지된 배트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에도 금속스파이크 운동화착용과 비슷한 제재를 받는다(금지된 배트 리스트는 주최측 웹사이트 www.softball.org/about/certified equipment.asp)에 소개돼 있다). 헬멧은 의무규정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 착용이 권장된다.
◆기타= 주최측은 이밖에도 모든 팀이 일체성을 확인하고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동일한 유니폼을 착용할 것과 만일의 부상에 대비해 선수개개인의 보험을 들 것을 권장하고 있다. 주최측은 또 보다 짜임새있는 대회준비를 위해 출전등록(문의 및 접수: 박준범 야구협회회장 650-303-0247)을 서둘러줄 것을 당부했다.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