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수리비 100만 달러 지원, 10월 7일 재 준공 행사 개최 예정
필라 시 델라웨어 강변인 펜스 랜딩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연방 정부 지원금 100만 달러로 준공된 지 4년 만에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 위원회(위원장 존 켈리 변호사)는 지난 달 말 전체 이사회를 열고 “연방 정부 지원금 100만 달러가 도착했으므로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가 오는 8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10월 7일 재 준공 행사(Rededication Ceremony)을 가질 것”이라고 결정했
다. 15인으로 구성된 위원회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 계 이사인 심재만(75 전 필라 한인 참전 동지회장)씨는 “이번 보수 공사를 통해 기념비에 새겨진 참전 용사 사망자 명단 이외에 추가 확인된 참전 용사 사망자를 표시하고, 기념비 조각과 주위 화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재원이 없어 미루다가 올해 연방 정부에서 지원금 100만 달러를 받아 이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부터 참전 기념비 주위에 공사 철조망이 설치되고 불도저 등 공사 장비가 투입돼 한창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11년 동안 건립 기금 모금 사업을 벌인 끝에 지난 2002년 준공됐다. 그러나 당시 모금 사업 도중 한국 정부의 지원금이 극히 저조하자 건립 위원회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씨의 감사 편지를 조각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조지 부시 대통령을 격려
서한을 조각하는 등 우여 곡절을 겪었다. 또 한국 지도 옆에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돼 필라 지역 한인 참전 용사들이 이를 변경토록 요구하자 일본 해 밑에 동해(East Sea)로 병기하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참전 기념비 위원회는 참전 동지회와는 별도 단체로 존 켈리 위원장이 이끄는 15명의 이사회가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다. 이사들은 필라 시의회 시의원, 경찰 서장, 언론 종사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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