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쾰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축구 B조 조별리그 영국대 스웨덴 전에서 잉글랜드의 조 콜이 전반 34분 그림같은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종가’ 잉글랜드가 38년 간 억눌려 온 ‘바이킹의 저주’ 앞에 또 고개를 떨궜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0일 쾰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독일월드컵축구 B조 조별리그 ‘바이킹 군단’ 스웨덴과 3차전에서 전반 34분 조 콜의 그림같은 중거리포 선제골과 후반 40분 스티븐 제라드의 골로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후반 종료 직전 헨리크 라르손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연파해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잉글랜드는 2승1무로 B조 1위가 돼 26일 0시 슈투트가르트에서 A조 2위 에콰도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스웨덴도 1승2무로 16강에 올라 24일 0시 뮌헨에서 개최국 독일과 16강전을 벌인다.
잉글랜드는 1968년 이후 무려 38년 간 11차례 대결(4무7패)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숙적 스웨덴을 꺾는 감격에 젖는 듯 했으나 마지막 3분을 넘기지 못해 결국 ‘바이킹 징크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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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콰도르에 3골 폭격… 조 1위
폴란드, 코스타리카 제치고 1승
`전차군단’ 독일이 에콰도르를 완파하고 조 1위를 확정, 우승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독일은 20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A조 3차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간판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베르더 브레멘)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독일은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둬 A조 1위를 확정해 오는 24일 뮌헨에서 B조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2승1패로 조 2위가 된 에콰도르는 25일 슈투트가르트에서 B조 1위와 8강 티켓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클로제는 지난 9일 코스타리카와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2골을 보태 페르난도 토레스(3골.스페인)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나섰다.
폴란드는 하노버에서 A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2-1로 누르고 1승2패로 조 3위가 됐고 코스타리카는 3전 전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독일은 전반 4분 페어 메르테자커(하노버 96)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떨궈준 볼을 클로제가 골문 왼 구석에 차넣어 선제골을 따냈다.
독일의 파상 공세 속에 추가골도 클로제의 발에서 터져나왔다.
클로제는 전반 4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수비진을 일거에 따돌리는 미하엘 발라크(바이에른 뮌헨)의 로빙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텅빈 골문에 가볍게 볼을 차넣었다.
무기력하게 전반을 마친 에콰도르는 후반 들어서도 별다른 반전을 보지 못했다.
독일은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신예 루카스 포돌스키(FC 쾰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논스톱 슬라이딩 발리슛으로 밀어넣어 일찌감치 3-0으로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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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다드토바고 16강 좌절
트리니다드토바고의 16강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20일 카이저스라우테른 프리츠-발터-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2로 졌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로써 승점 1점(1무2패)으로 조 2위 스웨덴(1승2무.승점 5)을 넘지 못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이날 동시에 벌어진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3차전에서 스웨덴이 진다면 파라과이를 꺾고 골득실차로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파라과이로서는 1차전에서 자책골을 내준 것 뿐 골을 터뜨리지도 못했고 2패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체면이라도 차려야 할 승부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갈 길이 바빴지만 `0골 3패’로 돌아갈 수 없다는 파라과이의 오기와 어이없는 자책골에 발목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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