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에 환상의 2-1 역전승.. ‘신화는 계속된다’
북가주 곳곳서 2천500여 한인들 합동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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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였다.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사상 원정 첫 승을 쏘아올렸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전 6시(미 서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와 첫 경기에서 전반 모하메드 카데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이천수의 천금같은 프리킥 동점골과 안정환의 통렬한 중거리포 역전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일궈냈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로써 본선 첫 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겨 1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태극전사들이 드라마와도 같은 역전극을 펼치자 곳곳에서 합동응원을 펼친 한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본보의 합동응원장소인 산타클라라의 갤러리아플라자에 1,500여명, 샌프란시스코의 순복음교회와 중앙장로교회에 300여명, 오클랜드 오가네에 250여명, 새크라멘토 한인문화회관에 150여명 등이 모여 합동응원을 펼쳤다.
산타클라라 합동응원장에는 실리콘밸리 상록축구회 안상석 회장을 중심으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전반 31분 토고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잠시 실망했던 응원단은 이내 “괜찮아! 괜찮아!” 함성을 지르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후반 시작 9분만에 이천수의 프리킥 동점골에 이어 27분 안정환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자 응원장 안은 일대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1천500여 한인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춤추며 한국팀의 승리를 확신하는 함성과 박수로 달아올랐다.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도 한인 250여명이 모여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른 새벽 삼삼오오 모여든 한인들은 ‘대~한민국 짝짝짝’ ‘오 필승 코리아’의 태극함성으로 들썩였다.
김우정 전 평통회장은 “정말 멋진 경기로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살맛나게 해준 역전 드라마였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태극기로 페이스 페인팅한 김주영(UC버클리)양은 “동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니 마치 서울 시청앞에 와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짜릿한 대 역전극의 함성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울려퍼졌다. 순복음상항교회에는 오관진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인 및 인근주민, 그리고 조행훈 SF축구협회 회장과 회원 등 모두 150여명이 나와 대형 TV 중계를 보며 열띤 응원을 벌였다.
한국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후 오관진 목사는 “지역동포들이 함께 응원해 한국팀 승리에 힘이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이벤트에 교회를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댈리시티의 중앙장로교회에서도 50여명의 교인들이 모여 한국팀이 승리하자 일제히 박수를 치고 기뻐했다. 권혁진 목사는 “선수들이 일치 단결, 역전승을 이끌어내 한국민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경이 상항한국학교 교장도 “한국팀이 잘 싸워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승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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