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와 SF에서 한인대상 범죄 발생, 주의요망
일부 한인들 신고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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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한인대상 강도들이 최근 다시 기승을 부려 업주들의 보안의식과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주말 오클랜드의 한인운영 햄버거샵에 강도가 들어 종업원을 총으로 위협, 금품을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밤 11시경 업주가 퇴근하고 종업원 혼자 남아 뒷정리를 하던중 일어났다. 사전에 업소를 노리고 있던 강도는 종업원이 쓰레기를 버리려 문을 열고 나오자 권총으로 위협 후 안으로 들어가 캐시 레지스터를 털어갔다. 털린 금액은 많지 않았지만 이 사건으로 한인업주의 심리적 불안감은 커졌다.
현금을 지참하고 다니는 한인노인들을 노리는 들치기범과 노상강도도 다시 출몰하기 시작했다. 2주 전 샌프란시스코 선셋지역에서 길을 걷던 한인부부가 노상강도의 위협을 받았다. 뒤따라오던 범인이 지갑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나 이들 부부가 불응하자 강도는 여성의 얼굴을 가격 후 도주했다. 강도를 당한 한인은 돈을 털리지는 않았지만 맞은 부위의 통증으로 한동안 고생을 해야 했다.
지난 29일 버클리의 한인운영 미국식당에서는 밤에 도둑이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이 일어났다. 캐시 레지스터를 노렸던 도둑은 기계 안에 돈이 없자 기물을 부수고 카메라와 비디오 등을 훔쳐 달아났다. 업주는 “물건은 별것 아니지만 대형 유리창이 부숴져 다시 갈아낄 때까지 이틀간 영업에 지장이 많았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밖에 오클랜드 14가 한인상가에서도 좀도둑과 강도사건이 일어났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업주들은 한사코 사건발생을 부인하고 있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이 지역에서 최근 신고된 피해가 없다고 말해 어지간히 크지 않은 범죄피해는 신고하지 않는 한인들의 습관 때문에 실제 사건수에 비해 신고 및 수사착수는 매우 적은 실정이다.
오클랜드 경찰국의 한인경관 장정씨는 “차이나타운에서 횡행하는 강도 및 절도사건이 한인상가로도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업소들의 방범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 경관에 따르면 범죄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업소 안이 밖에서도 들여다 보이게 창문을 막지 말것 ▲퇴근시 가게 안에 현금을 남기지 말것 ▲업소 앞에서 배회하는 수상한 사람은 경찰에 신고할 것 ▲실내조명을 밝게하고 방범 카메라를 설치할 것 ▲이웃 업소들과 공동으로 방법네트웍을 형성할 것 등을 권유했다.
이밖에도 아무리 사소한 범죄피해를 당했더라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클랜드경찰국 동양인 범죄수사반의 듀엔 경관은 “아시안들은 세금은 많이 내면서도 공권력의 보호를 상대적으로 덜 받고있다”면서 범죄피해를 신고해야 더 많은 보호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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