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시민권 취득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멕시코·베트남에 이어 시민권 취득수 3번째로 많아
2004~05회계연도 14.7% 늘어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시민권 취득 신청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OC에서도 매년 평균 1,000명 이상의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DHS) 이민통계사무소(OIS)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04회계연도에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1,303명(남자 579명, 여자 724명)으로, 2003년의 1,136명(남자 509명, 여자 627명)보다 14.7% 증가했다.
2004년도 전국적으로는 1만7,184명의 한인들이 시민권을 취득해 OC 한인이 차지한 비중은 7.5%였다.
출신국가별 분류에서는 멕시코(2,817명), 베트남(2,672명)에 이은 3위로 전체의 9%를 차지했으며 이란(1,166명), 필리핀(981명)이 뒤를 이었다. 2003년엔 이란에 이어 국가별 분류 4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민권 취득자의 7.3%를 차지했다.
OC 전체로는 2004회계연도에 1만5,000명의 OC 주민들이 새롭게 미국 시민으로 태어났다. 이는 미전국 시민권 취득자 53만7,000명의 2.8%에 달하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35~44세로 26%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55세 이상으로 23%의 비율을 보였다. 기혼자는 66%였다.
이민법 개혁 논의로 인해 정국이 불안정해지면서 시민권 취득을 통해 확실한 신분을 보장받겠다는 심리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 접수건수가 1월 5만3,390건, 2월 5만7,056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23, 27%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 시민권 선서식에서도 7,069명이 시민권을 받았으며 이중 한인도 389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인들의 영주권 취득비율도 시민권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3년엔 557명, 2004년엔 1,232명의 한인들이 영주권을 받아 국가별 순위에서 각각 6위와 4위에 랭크됐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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