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명 탈북자 6명 한마디
지난 20일 베델 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6명의 탈북자들은 그동안 겪은 고난과 짧은 미국생활의 소감을 밝혔다.
탈북자들은 미국인들이 돈만 밝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친절해 깜짝 놀랐으며 뉴욕이 생각보다 더러워 실망했다고 말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들은 앞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열심히 생활해 자신들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신찬미·신요셉(남매)
배운 것과 달리 미국인들이 정직하고 친절해 이상했다. 미국에 정착해 한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기회가 되면 불쌍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고아원을 만들고 싶다.
▲나오미
중국 땅에서 8년을 떠돌며 팔려 다녔다...(울음으로 말을 잊지 못함)
▲한나
앞으로 나오게 될 수많은 탈북자들을 위해 모범적으로 살겠다.
▲신요한
한국과 미국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이 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인터넷으로 보니 노무현 정권이 친북성향인데다 탈북자들의 한국사회 정착이 어려운 것 같아 미국행을 결심했다. 뉴욕이 지저분하고 낡아서 실망했다.
▲데보라
북한에서는 성분이 나빠서, 중국에서는 신분이 없어서 25년 동안 기도 못 펴고 짓밟히며 살았다. 자유의 땅 미국에서도 실망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선구자로 열심히 살겠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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