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가수 신승훈의 열창에 한인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386세대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신승훈은 LA에서 여전히 사랑 받고 있었다.
댄스가수에 소녀팬들 괴성
태진아 등장 중년도 ‘덩실’
세븐·싸이 객석 발칵 뒤집어
20일 제4회 할리웃 보울 한인 음악대축제는 5시간의 공연시간 내내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한국 인기가수들의 열창과 화끈한 댄스 그리고 2만여 관중들의 환호가 계속됐다.
이날 오후 6시15분 2006 독일월드컵전에서 한국팀 응원을 이끌 ‘붉은악마 응원단’의 태극기 응원 시범으로 시작된 음악대축제는 DJ DOC가 첫 번째 공연을 시작하며 할리웃의 밤을 달구기 시작했다.
댄스 가수들의 열창에 고성을 지르며 환호하는 젊은 관중 속에 파묻혀 있던 아저씨, 아줌마들은 아들 이루의 뒤를 따라 태진아가 ‘옥경이’를 부르며 무대로 나타나자 뒤늦게 함께 흥을 내기 시작했다. 1부 순서는 한국의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불리는 이효리가 자신의 히트곡 ‘10 minutes’ 등에 맞춰 선정적인 댄스를 추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공연은 세븐이 2부 첫 공연자로 무대에 등장하면서 정점을 향해 치달았다. 노천극장 위 하늘이 찢어질 정도로 시끄러운 여성 팬들의 굉음 속에 등장한 세븐은 화려한 춤솜씨로 소녀들을 열광하게 했고, 싸이는 “6년만에 LA에 왔다. 광란의 밤을 함께 보내자”며 현란한 무대를 선사,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파워 댄스그룹 클론의 인기도 여전했다. 비록 교통사고 하반신 마비라는 제약속에서도 강원래는 친구 구준엽과 함께 특유의 활기차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사, 관객들이 기립해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펼쳐진 이색 깜짝쇼도 재미를 더했다.
LA에서 1년 살았다는 김장훈이 대한민국 사람의 자부심을 가지고 미국 생활을 하도록 부탁하며 ‘애국가’와 ‘사노라면’을 부를 때 무대 전면을 가릴 정도의 초대형 태극기가 장엄하게 펼쳐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월드컵 승전 분위기에 맞게 패러디한 ‘월드컵에 이기려면”은 관중들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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