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보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에 앞서 펼쳐진 장외 행사장에서 볼거리를 즐기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준비한 음식 즐겨
한인음악 대축제의 막이 오르기 3~4시간 전부터 할리웃 보울 주변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모여든 한인들과 타인종 관객들로 붐비기 시작,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과 들뜬 분위기가 가득한 ‘축제 속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올해는 CJ, 현대·기아 자동차, 대한항공, 중앙은행, 힐리오 등 한인 업체들이 준비한 기념다양해 기념품을 꼼꼼하게 챙기다 보면 커다란 가방이 꽉 찰 정도로 푸짐해, 공연을 보기도 전에 만족해 하는 관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공연장 주변은 금세 야외 피크닉 장으로 돌변, 각자 가져온 돗자리를 펴고 정성스럽게 싼 주먹밥, 샌드위치, 과일 등을 나눠 먹으며 가족들끼리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둔 부인들끼리 아이들과 함께 헐리웃 보울 공연을 즐기러 왔다는 김 모씨(38)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여섯 가족이 바람도 쐬고 피크닉도 즐길 겸 이곳에 왔어요. 각자 좋아하는 피크닉 음식 한가지씩 챙겨 와 함께 먹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라며 모처럼의 소풍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또한 팔로스 버디스에서 친정 어머니 권영옥(71)씨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데이나 문씨는 “1회부터 지금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왔는데 올해는 어머니가 태진아와 세븐을 보고 싶어하세요”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라디오 서울은 한인음악 대 축제 방송팀을 편성해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고, 한국에서 온 댄스 팀 ‘팀 매스터’의 격렬한 댄스 공연을 선보이자 무대 주변으로 관객들이 몰려 박수와 환호를 보내 마치 대축제 공연이 시작된 듯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했다.
일부 열성 팬들은 백 스테이지 뒷편 주차장에 모여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연신 불러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오렌지카운티 파운튼 밸리 고등학교 졸업반인 곽보경(18)양은 “이승기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같은 반 인 중국과 베트남 친구들도 세븐, 더블 에스 501(SS501)의 열성 팬이라 함께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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