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충돌 사고당한 카운티 수퍼바이저
윤화사망 한인가족 애도
“김씨 가족에 대한 슬픔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빌 혼(63) SD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자신의 차량과 정면 충돌한 교통사고(본보 16일자 1면 참조)로 숨진 김은미(50·세리토스)씨 가족에 대한 진한 애도의 표시를 했다.
지난 토요일(13일) 김씨의 남편 김인영(51)씨가 운전한 2003년형 렉서스 SUV가 차선을 이탈, 반대편의 카운티 정치인의 셰볼레 SUV를 받은 교통사고가 이 지역의 큰 뉴스로 보도됐다.
5지구 수퍼바이저 혼은 김씨의 소식을 전해 듣고 “순식간에 김씨 가족의 삶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됐다. 하나님이 이들을 축복하고 위로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고 직후 팔로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소생 가망이 없었다. 그러나 가족이 김씨의 장기 기증을 요청, 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하다 사고 다음 날 오후 1시15분께 숨졌다.
고등학교 미술교사인 김씨는 안전벨트 매지 않은 채 뒷좌석에서 사고를 당해 머리에 심한 충격을 입었다. 또 남편과 승객석의 정청일(60·애나하임)씨는 팔과 가슴에 심한 부상을 입어 중태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혼 수퍼바이저도 팔, 신장, 발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으나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사고 현장은 샌디에고 동남쪽 보레고 스프링스 인근의 몬테주나 밸리 로드 지점으로 사막지역의 좁은 2차선으로 구불구불한 경사진 도로다. 보레고 스프링스는 사막지역으로 주립 공원이 유명하다.
가주 고속순찰대(CHP)에 따르면 김씨의 차량은 보레고 스프링스 쪽으로 시속 70마일, 혼은 35마일 가량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또 CHP는 이번 정면 충돌사고로 운전자들이 생존한 것으로 보아 음주나 마약복용 운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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