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방지 관련 전문가들이 한국어 안내문 제작을 위한 자신들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안내문 작성 전문가 모임
올 가을에 배포키로
전국약물남용방지위원회(NAPAFASA)와 아시안약물남용방지기구(AADAP)가 캘리포니아주 도박중독예방국(OPG)의 지원을 받아 도박의 폐해를 알리는 한국어 안내문을 만든다.
이들 단체들은 15일 관련 분야 전문가 9명을 초청해 안내문 작성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들 단체들이 한국어 안내문 제작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LA인근 카지노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때문이다. 당시 영어, 스패니시뿐아니라 중국어, 한국어 안내문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배(76)씨는 자신이 도박중독에 빠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의견을 제시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도박중독은 자신을 죽이는 짓”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도박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또 안내문에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는 남성 모델을 머리에 권총을 대고 자살을 기도하는 모습으로 바꾸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전 KYCC 카운슬러인 엘리스 고씨는 “도박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가족들을 위한 지침을 포함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임을 주재한 AADAP 샘주 디렉터는 “아직 완성단계가 아닌 만큼 인터뷰를 통해 얻은 내용을 안내문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APAFASA와 AADAP는 앞으로 2∼3회의 안내문 보완 모임을 추가로 실시해 오는 가을에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카지노와 카드클럽 등에 안내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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