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도로 포장 등 한인 관련 사업 예산 배정안돼 아쉬움
3억달러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A시의회가 16일 66억7,200만달러 규모의 2007회계연도(2006년 7월∼2007년 6월) 시 예산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윌셔가 미화사업인 ‘윌셔 블러버드’ 도로 포장 등 한인사회와 직결된 사업에는 추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LA시장 동의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새 회계연도 예산안은 전년보다 11% 정도가 증가한 규모다.
이날 마라톤 회의 끝에 통과된 새 회계연도 예산안은 경찰 1,000명 추가 고용을 통한 치안강화, 좌회전 신호등 설치를 통한 교통체증 해소 및 서민용 주택기금 증가 정책에 우선권을 두었다.
예산안은 재정수입 상당부분을 부동산세와 각종 사업세 징수에서 충당하도록 했다. 특히 시의회는 생활 쓰레기 수거 비용 인상으로 마련되는 예산을 경찰 고용에만 사용할 수 있게 규정하는 시조례를 채택, 경찰력 증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 월11달러인 쓰레기 수거비는 오는 7월1일부터 18달러로 인상되며 향후 5년간 최고 28달러까지 올라간다.
예산에는 독자적인 지역 안보정책과 비상사태 관리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320만달러, 460만달러가, 또 서민용 주택기금 예산으로는 1,200만달러가 배정됐다. 이에 따라 시정부가 운용하는 서민용 주택기금 예산은 총 1억1,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청소년 복지정책 강화에 따라 7∼14세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갱 교화 프로그램에도 200만달러가 추가 배정돼 갱 프로그램 예산은 총 4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예산 배정에서 높은 우선 순위를 받은 또다른 정책들은 도로 개보수공사, 낙서지우기 사업 등이다. 도서관 이용시간 연장 등 아동복지정책이 포함됐다. 반면 노인국, 아동·청소년·가족 위원회, 환경국의 예산만 감소됐다.
한편 시의회 15개 선거구 별 주요 사업에서 한인 집단거주 지역인 터헝가와 밸리 2, 3, 12선거구에는 인도보수, 낙서지우기,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이 배정됐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는 갱 교화 프로그램용 예산이 주어졌다.
이날 시의회 결정에 대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 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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