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마치고 복무중인 오영훈·송지혜씨
“미국사회를 배우기엔 군대가 ‘짱’이에요”
지옥훈련으로 소문난 미 육군 기초군사 훈련을 어렵게(?) 마치고 복무를 시작한 오영훈(19) 이병과 송지혜(19) 일병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미 육군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글렌데일 고교 졸업 후 미국을 배우기 위해 입대했다는 오 이병은 “가족들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미 전국에서 모여든 동료들과 함께 기합 받으며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엘카미노 칼리지에 재학하던중 군대행을 택한 송 일병은 “운동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군대에서 운동하는 것이 고통스러웠다”며 “훈련을 마치면 살이 왕창 빠질 줄 알았는데 몸무게가 전혀 줄지 않아 실망”이라고 넉살을 부렸다.
직업훈련을 포함해 오 이병은 지난해 9월말부터 15주간, 송 일병은 10월말부터 22주간 훈련을 받았다.
오 이병은 지난 13일부터 한국에서, 송 일병은 알래스카주에서 복무를 시작했다. 군 입대에 관심을 갖고 모병소를 찾아온 두 사람을 입대시킨 할리웃 육군모병소 강성용 병장은 “미군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과거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며 “한달에 한인 2~3명은 꾸준히 입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육군 입대자격은 만 17~35세 영주권자 이상 고교졸업자로 훈련을 마친 후 최고 복무기간은 2~6년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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