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강도과 커맨더가 불체자 범죄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각종 범죄로 고통받은 불법 체류자들 중 7%가 한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가정폭력과 성폭력, 인신매매 등의 순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A시경찰국 주최로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아태 이민자 커뮤니티 포럼’에서 카일 잭슨 살인강도과 커맨더는 “불법 체류자들이 범죄 피해를 입고도 체류 신분을 걱정해 신고를 기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잭슨 커맨더는 “이들은 임금을 제대로 받기는커녕 신체적 자유를 박탈당한 채 이루 말할 수 없는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피해자들이 신고를 주저해 범죄 근절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범죄 피해를 입은 이들을 보호하는 다양한 법적 장치들이 시행되고 있거나 추진중”이라며 “우려하지 말고 꼭 가까운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허나 잭슨 커맨더는 경찰국 차원에서 이 같은 범죄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상 없다”고 답해 현 사법 시스템이 갖고 있는 한계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와 함께 저조한 한인을 포함한 소수 민족 이민자들의 경찰국에 대한 관심부족의 문제들도 함께 제기됐다. 케네스 가너 LAPD위원회 위원은 “9,000명이 넘는 전체 경찰관 중 소수 민족 출신 숫자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한인들의 살인-자살 사건의 심각성도 함께 지적됐다. 이날 포럼에는 LAPD 관계자를 비롯해 소수 민족계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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