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내륙지역 낮최고 기온 90도 넘어
냉방용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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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지긋지긋하게 내리던 비를 원망했던 베이지역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이글이글 타오르기 시작한 하늘을 보며 다시 그때를 그리워할지도 모르게 됐다.
국립기상대는 더운 공기를 가득 품은 고기압이 서해안에 머물면서 이번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내륙지역에서는 90도 이상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해안지역은 안개와 차가운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66-70도에 그치지만 페닌슐라지역만 넘어서면 내륙지방의 강한 고기압에 밀려 안개는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스트베이를 중심으로 내륙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처음으로 이번주에 90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상대는 15일 트레이시와 리오비스타, 배카빌, 페어필드 등의 낮최고기온이 90-92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무더위는 16일과 17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조금 낮지만 월넛크릭과 댄빌, 산라몬, 플레즌튼, 리버모어 등의 낮 최고기온이 이번주 84-88도에 이를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이번주 오클랜드와 헤이워드, 프리몬트 등지는 76-79도의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2주 앞두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에어컨과 선풍기등 냉방용품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가전 및 주택용품 판매상들은 더위를 쫓기위한 제품을 찾는 손님들로 붐볐다.
또 더위가 닥치자 수영장과 해안가로 더위를 피해 나온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 ‘어머니날’인 14일 샌프란시스코 오션비치와 노스비치, 그리고 버클리의 틸든파크를 비롯한 커뮤니티 파크마다 가족 피크닉을 겸한 피서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내륙지역의 주민들은 갑자기 높아진 기온이 밤에도 떨어지지 않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번주 무더위는 주말에 2-3도 낮아지지만 고기압이 계속되면서 맑고 무더운 여름으로 본격 접어들 것으로 기상대는 전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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