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귈라 국장“미국사회 이해 문제 중점”
“연방정부 친이민정책 변화 없다”강조
최근 이민법 개혁안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자 연방정부가 친이민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토안보부 산하 시민권 취득국의 알폰소 아귈라 국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합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보다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연방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하고, 현재 준비중인 계획들을 소개했다.
아귈라 국장에 따르면 미 이민 예정자들을 위해 102페이지 분량의 새로운 안내책자를 19일부터 배포한다. 이 책자는 정부 기관 조직에 대한 설명, 합법적 이민자의 권리 같은 주제에서부터 아파트 월 임대와 리스의 차이점 등 실생활에 직접 관련되는 사안들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이를 CD로도 제작해 예비자들이 차안에서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며 해외공관에도 배치할 예정이다.
아귈라 국장은 “2008년 시행 예정인 새로운 시민권 시험을 미국 건국 기본 정신에 충실하고 미국 사회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에 중심을 둔 질문들이 출제된다”며 “시민권 시험문제는 시민권을 받는 수단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돕고,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민권 인터뷰에서 시민권 취득 희망자의 애국심을 가늠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전쟁을 할 때 누구편을 들 것이냐’는 식의 질문이 던져진다는 지적에 대해 “아주 부적절할 질문”이라며 “일선 요원들의 자질 향상과 훈련이 지속될 때 시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정부는 합법적으로 미국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시민권을 취득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데 모든 도움을 제공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민은 더 이상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민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 각국과의 교류도 강화해 적절한 이민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귈라 국장의 이번 회견은 최근 이민법 관련 논란으로 인해 미 정부가 이민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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