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추세츠주 캠브리지 추진
이민자 보금자리 될지 관심
동부 명문 하버드대와 MIT가 자리잡고 있는 매서추세츠주 캠브리지가 불법 이민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캠브리지 시위원회는 8일 정부 서비스를 제공할 때 경찰이나 정부기관이 이민자 신분을 묻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교육과 고용, 의료 서비스, 주택 등 정치, 사회, 법적인 면에서 이민자들의 동등한 지위를 보장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캠브리지의 높은 집세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캠브리지는 미국에서 집세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이다. 캠브리지의 값싼 아파트들은 몇 년 새 고급 콘도로 변모했으며 방 한 칸 딸린 아파트의 월평균 임대료는 약 1,400달러에 이른다.
포르투갈, 브라질 시장과 식당들이 캠브리지 거리에 늘어서 있지만 최근 몇년 새 이민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때문에 캠브리지시 당국의 이민자 수용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 캠브리지에서 20년간 살다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사한 존 머피(46)는 “여기에 살 수 있는 사람은 부모가 집세를 낼 수 있는 대학원생들뿐”이라며 시 당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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