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하워드 카운티 아시아·태평양계 이민자들의 풍성한 문화축제가 펼쳐졌다.
한국을 비롯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 등 아시아의 전통문화를 지역에 소개하는 ‘아태 문화행사’가 6일 오후 풀톤 소재 레저보어고교에서 열렸다.
하워드한인회가 한인 문화 제전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면서 지역 아·태인들의 최대 문화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는 하워드카운티 중국인회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주관을 중국인회가 맡았다.
이 행사에서 한인들은 유에스 태권도 아카데미(이준걸 관장) 관원들이 태권도 및 해동검도 시범으로 인기를 모았고, 안순희씨가 지도하는 벧엘한국학교 학생들이 세배 풍습을 재현하고 부채춤을 공연했다. 이희경 무용단은 장구춤 및 탈춤 공연으로 박수를 받았고, 서예가 권명원씨가 한글 붓글씨 시범을 보였다.
이 행사는 교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체육관에서는 중국 아동복 기념 촬영과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한국 민속놀이를 즐기는 코너가 마련되고, 카페테리아에서는 각국 전통 음식을 시식하게 했다. 복도에서는 중국 매듭 시연, 페이스 페인팅, 종이등 만들기, 서예, 젓가락 게임 및 종이 자르기, 분재 전시와 아시아 문화 소개 및 공예품 전시가 눈길을 끌었고, 이민자 후원 단체인 FIRN을 비롯 카운티 도서관, 적십자사 등이 부스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강당과 실내 소공연장에서는 콜럼비아 중국어학교 학생들은 쿵푸 및 중국 요-요 시범, ‘딸기 줍기’ 등 전통 무용과 대만 토착민들의 춤 공연, 타이치 검도 시범 등을 선보이고, 메릴랜드대(UMBC) 필리핀학생회가 전통춤 싱킬을 소개했다. 메릴랜드대(UMCP)의 필리핀문화회의 민속춤 ‘버롱 탈로’ 및 파레데스 가족의 민요 ‘하라나’, 후아 샤 중국 무용센터의 티벳고원 민속춤, 중국 전통 현악기 독주 등도 인기를 모았다.
한편 기념식에는 지역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 아시아인들의 문화축제를 격려했다.
제임스 로비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와 벤 카딘 연방하원의원은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가 미국을 풍요롭게 한다”면서 “위대한 국가 건설에 협력하는 이민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축사를 했다.
바바라 미컬스키 연방상원의원은 특별보좌관을 통해 중국인회에 표창을 하고, 제이슨 정 주지사아태자문위 사무총장은 김복님 하워드카운티한인회 보좌관 등 행사에 공이 큰 6명에게 주지사 표창을 전달했다.
기념식에는 앨런 키틀만·샌드라 슈레이더 주상원의원, 리로이 마이어스 주하원의원, 크리스 머돈 하워드카운티의장 등 카운티 의원, 시드니 커즌 카운티교육감, 신승범 영사 등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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