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올바른 새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부모들의 모임이 활발하다. 지난달 29일 정기모임을 가진 ‘조은만남 클럽’의 회원들이 자녀의 신상명세를 소개하고 있다.
부부교실·부모모임·가정 상담 등
‘가정의 달’맞아 타운 곳곳서 열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한인사회 곳곳에서 ‘올바른 가정 세우기’ 공사가 진행중이다.
OC 한미가정상담소는 ‘칭찬하기’ ‘가족과 식사하기’ 등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15가지 계명을 플라이어로 만들어 한인들에게 나눠주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한인가정상담소는 24시간 가정상담 핫라인도 개설했다.
각종 상담기관과 단체가 부부관계 및 가정문제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연령층의 부부들이 모여 각 가정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법을 주고받는 부부 모임도 눈에 띈다.
최근 한인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잇단 가정불화 및 살인사건에 대한 자성의 노력을 보이듯 더욱 활기를 띠는 이들 모임은 각박한 이민가정에 풍성한 부부관계에서 빚어지는 사랑의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꾸준한 모임을 가져온 ‘닭살’ 부부들의 모임 ‘나의 사랑 나의 프로포즈’는 40~70대 부부 9쌍이 모여 만 9년째 내실 있는 모임을 가져왔다. 갈보리 믿음 교회가 진행하는 ‘잉꼬부부 만들기’ 클래스는 이름에서부터 약간은 ‘닭살’스럽지만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지난해 비영리단체 패밀리 세이버 센터의 부부교실 10주 프로그램을 마친 조세훈(48·토랜스)씨는 “아내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부부교실을 통해 나도 모르게 아내를 지치게 했거나 상처 준 사실을 발견했다”고 털어놓았다.
건강한 ‘새’가정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달 29일 정기모임을 가진 미혼남녀를 둔 부모들의 만남 ‘조은만남 클럽’(회장 이재수)을 비롯해 밸리의 ‘한울모임’ ‘화로’ 등 혼기를 놓친 자녀들의 천생배필을 찾아주기 위해 의기투합한 열혈 부모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들 모임은 남가주는 물론 뉴욕, 시카고, 하와이 등 타주에서 문의가 쇄도하는 등 전국 곳곳 한인부모들의 뜨거운 성원을 얻고 있다.
조은만남 클럽의 이재수 회장은 “건강한 사회의 시작은 건강한 가정”이라며 “자녀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원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건강한 부부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 것, ▲술, 담배를 줄이고 건강을 지킬 것, ▲부부 교육 프로그램 및 모임에 적극 참여할 것 등을 조언했다.
<가정상담기관 >
▲LA 한인가정 상담소 (213)389-6755
▲OC 한미가정상담소 (714)590-0017
▲코리안 복지센터 (323)668-9007
<부부모임>
▲패밀리 세이버 센터 부부교실 (714)484-0033
▲잉꼬부부 만들기 모임 (213)365-8880
▲나의 사랑 나의 프로포즈 (213)268-9706
▲아버지 학교 (213)382-5454
<미혼자녀 부모모임 안내>
▲조은만남 클럽 (909)595-4932
▲화로 (213)622-1886
▲한울모임 (818)270-6871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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