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부족 이민자 희생 많아”
더블린사건 소수계 합동취재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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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9개월째에 접어들었는데도 아직 공식적인 수사결과조차 발표되지 않는 경찰에 의한 더블린 한인 2명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소수계 언론 합동취재팀이 구성됐다.
본보를 비롯한 한인언론과 오클랜드 트리뷴, 가디언 등 베이지역 미국신문사는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뉴아메리카 미디어(NAM) 본사에서 합동취재팀 첫 모임을 갖고 향후 공동취재방향을 논의했다.
NAM 샌디 클로스 대표와 아루나 이씨 등이 주선한 이날 모임에서는 사건경과를 검토하고 향후 공동취재할 사항을 의논했다. 경찰의 총기사용으로 인한 시민 사망사건을 파헤쳐 공권력 남용을 고발해온 가디언지의 아담 톰슨 기자는 “사건 발생 후 1년 이내에 피해자 가족은 보상요구 소송을 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8월 11일 발생한 ‘더블린 사건’의 유족측 소송제기 시한이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찰은 공식 수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유족측 변호사들은 수사보고서(폴리스 리포트) 발표 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톰슨 기자는 “수사보고서는 경우에 따라 1-3년까지 걸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경찰의 과잉대응 여부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이가 있는 이번 사건의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리뷴지의 사이몬 리드 기자는 고 이광태ㆍ김광구씨에 대한 부검보고서와 경찰의 출동을 유도한 911 비상신고전화 녹음기록 등을 검시국과 쉐리프국에 요청중이라고 밝혔다.
본보가 참여한 합동취재팀은 산호세와 로너드팍의 시민사망사건에서 보듯 영어를 못하는 소수계 이민자가 경찰의 과잉대응에 따른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계적인 현장진압규칙의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미망인 김지영씨와 유족을 대변하는 배성준 변호사는 각각 다른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중이어서 1일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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