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법 반대시위에 라틴계 종업원이 참여하면서 1일 오클랜드 오가네 식당에 하루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종업원 시위참여로 일부업소 휴업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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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인 1일 미전국에서 반이민법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열리고, 일부 이민자들이 하루 종일 또는 부분 파업에 돌입하자 라틴계 종업원들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한인업소들이 타격을 입었다.
당초 이민자 인권옹호단체들은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과시하기 위해 이 날을 `이민자 없는 날’로 선포하며 1일 총파업을 선언, 히스패닉계 노동력에 의존하는 식당과 마켓 등 스몰비즈니스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클랜드의 대형 한식당인 ‘오가네’는 라틴계 종업원들이 반이민법 반대시위에 참가함에 따라 이날 하루를 휴업했다. 식당측은 주차장 철문을 굳게 닫은 채 “이민법 반대시위로 5월 1일은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써붙였다. 이날 하루 휴업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식당을 찾은 고객들은 철문 앞에서 차를 돌려 되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오가네는 샌리엔드로지점과 사이사이 일식당까지 이날 휴업했다.
역시 라틴계 종업원들을 다수 고용하고 있는 대형마켓들도 일부 종업원이 시위에 참가함에 따라 일손부족 사태를 겪었지만 정상영업을 실시했다. 한 한인마켓의 매니저는 “종업원이 몇명 나오지 않았지만 한인직원이 모두 동원돼 영어에 차질없이 손님을 맞고있다”고 말했다.
한 업주는 “이민자를 막으려는 법이 철폐되고 어떤 식으로든 서류미비 체류자들의 합법신분을 확보해주는 쪽으로 법이 바뀌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라틴계 이민자가 없으면 농업과 노동집약산업에 타격이 불보듯 하다”고 이들의 시위에 심정적으로 동조하기도 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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