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LOOK
‘패밀리 룩의 탄생 기원은 어디?’
패밀리 룩, 즉 자동차 디자인상의 독창성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은 개솔린 자동차의 선구자 고트리프 다임러였다.
■머세데스 벤츠
세 꼭지별-그릴 처음 그대로
현재 보닛 후드 맨 끝에 있는 세 꼭지별과 그 아래의 장방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머세데스 벤츠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상징이 되어 왔다. 그릴이 좌우로 넓어진 형태로 디자인상의 변화는 있었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변함없이 이어 왔다. 세 꼭지별은 또 다른 개솔린 자동차의 발명가인 칼 벤츠의 엠블럼 월계수와 만나 오늘에 이르게 된다. 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의 엔진 제작에서까지 경합을 벌이던 벤츠와 다임러사는 1926년 한 회사로 합치게 된다. 이후 다임러 벤츠의 모든 상품에는 머세데스 벤츠라는 이름이 붙었고, 상표는 1916년부터 다임러가 써온 ‘세 꼭지별’로 결정됐다. 이후 벤츠는 속도와 안전, 신뢰와 성능을 겨루는 데서 언제나 최고이며 동시에 가격면에서도 고가 전략을 추구해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머세데스 벤츠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디자인상의 독창성을 추구하며 패밀리 룩을 탄생시켰다.
■렉서스
‘L-Finesse’테마 모든 모델에
렉서스는 도요타의 럭서리 브랜드로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는 달리 1989년에야 등장한 후발주자다. 그것도 미국시장에만 주력하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었다. 도요타는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과는 달리 특정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라든지 또는 엠블럼 등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패밀리 룩을 추구하는 정책을 쓰지 않는다.
대신 도요타의 기존 모델에 L자 로고를 부착해 렉서스 디비전을 통해 판매하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전략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도요타는 지난해 8월 렉서스의 일본시장 판매를 계기로 렉서스의 디자인 테마를 ‘L-Finesse’로 설정하고 렉서스만의 아이덴티티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디자인 측면에서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통일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더불어 렉서스 디자인 철학이라고 천명한 ‘L-Finesse’를 전 모델에 반영하고 있다.
도요타가 럭서리 시장 공략을 위해 탄생시킨 렉서스 브랜드는 ‘L-Finesse’라는 디자인 테마를 들고 나왔다.
키드니 그릴로 통일… 시리즈별론 차별화
■BMW
스포츠 세단의 선구자로서 오늘날 가장 공격적인 모델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의 패밀리 룩은 이제 키드니 그릴로 대표된다. 차체의 디자인에서 과거와 같은 통일성은 없고 앞쪽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만으로 BMW임을 주장하고 있다.
BMW측은 그 동안 BMW 모델들에 나타났던 각 시리즈들에 공통적으로 반영되었던 유사성이 현행 3시리즈에서 새로운 형태로 완결되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현행 7시리즈가 발표된 2001년까지의 BMW는 7시리즈의 소형판이 5시리즈, 그리고 그 축소판이 3시리즈라고 하는 형태로 멀리서 보면 각 세그먼트의 구분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는 패밀리 룩을 살리면서도 각 시리즈의 구별이 확연해졌다. 7시리즈는 프레스티지카로서의 상징성과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5시리즈는 선진성과 엘레강스로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뉴 3시리즈는 컴팩트와 스포츠를 주장하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이제 BMW는 단지 크기가 다른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사하면서도 각각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모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BMW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통일을 이룸으로써 패밀리 룩을 형성했다. BMW 330i(위) 모델과 BMW 5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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