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재료상업인협·소매상모임 회장 회동
화합 공감대 형성, 적극 추진키로
시카고지역 한인 주력업종의 하나인 미용재료업계의 두 단체 회장들이 긴급 회동을 갖고 화합을 위한 첫발을 내디뎌 주목되고 있다.
25일 시카고 95번가의 한 식당에서 미용재료상업인협회 김주진 신임회장과 미용재료소매상모임 한유 회장, 이규남 이사장이 오찬을 함께 하며 두 단체가 발전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미용재료소매상 60여명은 미용재료상업인협회(이하 상업인협)로부터 독립해 소매상들만의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걸고 미용재료소매상모임(이하 소매상모임)을 창립한 바 있다.
소매상모임의 한유 회장은 지난 5일 상업인협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주진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고 김 회장이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두 단체의 화합을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결과에 대해 두 회장들은 말을 아끼며 단지 좋은 방향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주진 상업인협 회장은“화합을 위한 길이 환하게 열렸다”며“일단 결과는 좋은데 발표할 단계는 아니고 확실한 결과는 다음 주쯤에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한유 소매상모임 회장은“소매상만을 회원으로 해 그 권리와 이익이 잘 보호된다면 두 단체가 합치는데 다른 조건은 없고 대환영일 뿐”이라며“새로 제3의 단체를 만들어 합병할 것인지 아니면 한 단체에 다른 단체가 병합될 것인지는 차후에 계속된 회담을 통해 결정해 나갈 수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잘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 미용재료업계는 아랍 상인들을 비롯해 타인종 상권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월마트 같은 대형 체인점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불경기까지 맞고 있다. 결국 한인 상인들간의 강력한 결속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 이런 화합의 시도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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