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지난해 소주 평균소비량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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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한인(성인)들의 1인당 연간 소주 소비량은 약 5병인 것으로 추산된다.
본보가 주류 총판업체의 지난해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년 남가주내 소주 소비량은 494만4,000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음주 가능한 21세 이상의 한인 성인인구 52만명(영사관 집계)으로 계산할 때 한인들의 연간 소주 소비량은 9.51병으로 추산됐다.
소주공급업체들은 북가주의 소주공급량을 남가주의 5%라고 밝혔다. 이를 인구비례로 추정해보면 북가주의 한인 성인인구를 5만명으로 가정하면 1인당 연간 소주 소비량은 5병으로, 남가주 한인들의 소주 음주량보다 절반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추정을 소주 공급업체들은 확인해줬다. 가주전체에 소주를 공급하는 무학 아메리카의 김영일 지사장은 “북가주 한인들은 소주를 LA한인들보다 훨씬 덜 마신다”면서 “이는 이민성향과 직업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지사장은 “남가주는 타주보다 소주가격이 싸고 이민온지 얼마 안되는 한인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소주 소비량이 많은 편”이라며 “소주는 블루칼라들이 많이 마시는 술이므로 북가주 한인들은 소주를 덜 마시고 다른 술을 마신다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지사장은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하고 나파 등 와이너리가 가까운 북가주 한인들은 음주형태도 소주보다는 와인 등 다른 술을 즐기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같은 소주 소비량은 지난 2004년 한국 통계청이 조사한 한국내 성인 1인당 소주 소비량 84.51병에 비해서 아주 적은 수치다. 한국 성인들은 지난 2004년 30억500만병의 소주를 소비, 20세 이상 남녀 추계인구(3,554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84.5병을 마신 셈이다. 이는 미주 한인보다 10배 가량 많은 음주량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내 소주 소비량이 한국의 소비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 대해 ▲한국보다 술자리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미국내 술 종류가 많아 와인 등의 소비가 많으며 ▲음주운전 단속이 심하고 ▲한국의 경우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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