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파벌 싸움 때문에 꿈을 잃은 아들이 너무 안타깝다.”
배우 조재현이 쇼트트랙 선수인 아들 조수훈군이 지난 9일 열린 쇼트트랙 종별남녀선수권대회에서 파벌 싸움의 희생양으로 실격 당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파벌에 연루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쇼트트랙 선수의 꿈을 접을 수도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조재현은 18일 스포츠한국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아들 훈련하는 곳 한번 안 가본 나쁜 아버지다. 그렇지만 아들은 혼자 힘으로 꿋꿋하게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게 됐다. 그러나 모처럼 아들 경기를 응원하러 간 자리에서 어이없는 판정을 지켜봐야 했다. 쳐진 아들의 어깨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아들이 꿈을 접을 위기에 몰린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수훈군에게 이번 대회는 대학 진학을 위한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성실하게 꿈을 키운 아들에게 너무 가혹한 현실”이라며 “이 같은 내 발언으로 아들이 스케이트화를 벗어야 할 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 생각에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다”라고 분개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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