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개관하는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화원 초대원장에 신정은 한인회 부회장<사진>이 선출됐다. 신원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문화의 본고장’인 이 지역에 문화원 개설의 필요성을 역설, 산파역을 맡아 동분서주한 열의를 인정받아 11일 한인회 이사회로부터 초대원장에 임명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본토 이민의 관문이자 안창호, 이대위 지사 등이 활약한 해외독립기지였다”고 서두를 꺼낸 신원장은 “이같은 역사적 의미와 이 지역에 문화원이 세워져야 한다는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합쳐져 문화원이 개설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내에는 본국 문화관광부가 설립한 문화원이 LA와 뉴욕 등 두곳에 있다. 북가주는 정부의 예산지원 없이 순수하게 동포들의 힘으로 문화원이 태동하게된 셈이다. 신원장은 “준비과정에서 LA의 한국문화원이 측면지원하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면서 “LA만 가던 한국의 문화사절단이 연간 2-3회는 북가주에도 방문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원의 태동을 한인회가 도왔지만 앞으로 운영과 인사는 “한인회에서 독립된 순수 문화단체가 될 것”이라고 신원장은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원 자체 이사회를 결성, 원장의 임기와 사업영역을 이사회에서 만들어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조직구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신원장은 이사회내에 상임과 고문이사, 일반이사, 자문위원회 등을 두고 후원단체들을 연계시킨다는 생각이다.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화원의 캐치프레이즈로 신원장은 ‘북가주 문화연대’를 제시했다. “문화에 대한 연대감으로 뭉쳐진 사람들과 같이 움직일 것”이라며 “벌써 3-4명의 인사이 동참을 약속했다”고. 시작할 사업으로 신원장은 “하나의 점처럼 흩어져있는 문화인들을 네트웍화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주류사회에서 주목받는 문화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재 휴업상태인 한인회관내 도서관의 전산화 작업도 문화원이 손대야 할 사업중 하나이다.
한국정부의 예산지원이 가능한 사업으로 “해외독립기지로서 이 지역에 관련된 개인보관 자료들을 수집, 보관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에 국가보훈처가 관심을 갖고있는 만큼 어느정도 보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을 총영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신원장은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정식 발족도 하기 전에 이미 한인회 및 가주국제문화대학(IIC)과 공동으로 오는 5월 27일 금문공원에서 민속잔치를 공동주최하기로 했다. 특히 강릉문화원과 협의, 유네스코가 지정한 무형문화재의 하나인 강릉단오제중 관노가면극팀의 무료공연을 유치해낸 것은 SF한국문화원의 큰 성과이다.
한인회의 운영백서를 비롯한 여러 제도개선에 꼼꼼한 일솜씨를 보여온 신정은씨가 초대 문화원장으로서 이 지역 한인문화의 중심으로 이끌어갈 미래에 많은 동포들이 기대를 걸고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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