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롭게 선보인 2006년형 옵티마가 나파밸리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7개의 스피커로 총 360와트를 뿜어내는 인피티니 사운드 시스템은 운전의 즐거움을 2배로 만끽하게 한다.
급커브·언덕길도 부드럽게 씽씽
기아모터스아메리카(KMA)가 중형 세단 옵티마의 2세대 버전을 공개했다.
KMA는 지난달 29∼31일 북가주 나파밸리에서 2006년형 옵티마의 시승회를 개최하고 차량에 대한 설명회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류언론과 한인언론 등 90여명의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KMA의 기술 발전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소음 적고 컴퓨터 차량점검장치 장착한 ‘2세대’
6개 에어백·세련된 인테리어“놀라운 발전”호평
처음 탑승한 차량은 4기통 CVVT엔진이 탑재된 EX 모델. KMA측은 오전 코스를 마친 뒤 V6모델을 시승했을 때와의 비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느끼기 위해서 먼저 4기통 차량을 적극 추천했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 외부 인테리어를 먼저 살펴봤다.
역삼각형 헤드램프와 비늘살 라디에터 그릴, 범퍼 아래쪽의 뚜렷한 공기흡입구 등은 2세대 옵티마의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17인치 미쉘린 타이어가 장착되어 육중한 모습에 역동적인,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야무지고 튼튼해 보이는 모습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운전대와 계기판, 센터페시아 등이 한눈에 편안하게 다가왔다. 특히 계기판은 흰색과 블루야광색의 처리로 세련되고 스포티하다. 실내 장식은 가죽과 메탈의 조화로 고급세단을 연상시킨다.
우선 운전에 무리가 없도록 운전 좌석과 사이드 미러, 룸미러 등을 조절했다. 전자동 좌석 변경 스위치와 전동식 미러 조정 버튼으로 손쉽게 기본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코스에 들어섰다.
첫 페달을 밟은 느낌은 발에 감기는 듯한 편안함. “기아 차량이 이만큼 부드러움을 갖고 있었나?”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날 시승은 빗길 속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유럽피안 스타일 서스펜션이 장착된 옵티마는 급커브, 경사길 , 내리막, 급제동 등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땅과 가깝게 밀착된 느낌으로 안전함을 최대로 느끼며 코스를 달렸다. 간혹 나타나는 긴 직선 코스에서는 과감히 페달을 끝까지 밟아봤다. 2.4리터 4기통 CVVT 엔진으로 161마력의 성능을 나타내는 EX 모델이었지만 순식간에 80마일까지 올라가며 고속 주행에 돌입했다. 좀더 속력을 내어 105마일까지 밟았는데 외부 소음이 실내에서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
오후 2.7리터 CVVT V6엔진 차량으로 교체한 뒤 차량은 더욱 부드럽게 달려나갔다. V6엔진은 185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언덕길도 거뜬하고 순간 가속도 무리가 없었다.
2006년형 옵티마는 안전장비로 프론트 듀얼, 측면, 사이드 커튼 타입 에어백 등 모두 6개의 에어백과 EBD, ABS, VDC, ECS 등이 채용되어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객들의 안전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총 360와트 7개의 스피커로 된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은 어떤 좌석에 앉아도 최고의 음질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볼륨을 높이면 마치 움직이는 콘서트홀에 있는 듯 하다.
130여마일의 시승을 마치고 미 주류언론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에게 이번 옵티마에 대한 소감을 물어봤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1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발전’ ‘경쟁력을 갖춘 차’라는 것.
한인언론 기자들도 모두 옵티마의 성능에 대해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차량 내부 공간이 같은 세그먼트를 사용한 현대 소나타보다 조금 작게 느껴진 것.
하지만 새로 도입된 컴퓨터 차량 점검장치(GDS)로 옵티마를 구입한 고객은 이제 가까운 기아 차량 정비소에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한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이는 KMA의 고객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MA는 마즈다 6, 포드 퓨전, 닛산 알티마 등을 경쟁 모델로 삼았다. 하지만 연비효율과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미주에 첫 선을 보인 뒤 2세대 모델을 출시한 옵티마가 이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얼만큼의 성적을 올릴 지 눈여겨봐야겠다.
이달부터 기아 딜러십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2006년형 옵티마는 LX가 1만6,533달러, EX가 1만9,395달러부터 시작한다.
<나파밸리-김진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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