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화보
2.5집 리메이크 낸 장윤정, 노래방기기서 찾아낸 주옥같은 곡 담아
경쾌한 리듬에 차차차풍 파격댄스도, 이번엔 ‘콩깍지’ 제대로 씌울래요!
살랑살랑한 단발머리와 샛노랑 원피스. ‘트로트계의 신데렐라’ 장윤정이 상큼한 ‘봄처녀’가 돼 돌아왔다. ‘황사 바람’이 연신 불어 닥치는 와중에도 장윤정은 새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2.5집 리메이크 앨범 ‘콩깍지’로 돌아온 장윤정은 이제 여유도 부릴 정도의 스타가 됐다고 생각했건만 오히?신인 때보다 더 악착 같아 보였다.
장윤정은 ‘단발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붙이기가 무섭게 “이번 앨범을 내기 전, 5~6년 동안 한 번도 자른 적 없는 긴 머리를 싹둑 잘랐어요. 머리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 건 아니었지만, 마치 ‘삭발식’하는 느낌처럼 새로운 의지가 마구마구 솟던대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살아 움직이는 노래방? 바로 나!
장윤정은 ‘어머나’ ‘짠짜라’에 이어 4월 초 2.5집인 성인가요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했다.
1집 ‘어머나’에서는 특유의 꺾기 실력으로, 2집 ‘짠짜라’에서는 어린이 댄스단과 함께 ‘짠짜라 댄스’를 선보여 인기를 이어간 장윤정은 이번 새 앨범에 대해 한층 큰 부담감을 가졌다.
톱가수들이 한번씩 거쳐간 ‘리메이크 앨범’ 열풍 대열에 뒤늦게 동참하게 됐지만, 신세대 트로트 가수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살려 더욱 참신한 리메이크 앨범을 만들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앨범에 임했다.
“그저 단순히 즐기는 고속도로 메들리 테이프가 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하나 뿐이었어요. 제가 트로트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신 대 선배들의 노래를 남녀노소 누구나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신경을 썼어요.”
장윤정은 이번 앨범에서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 등 주옥 같은 성인가요 겸 자신의 애창곡을 앨범에 수록했다.
하지만 주현미의 ‘러브레터’ 박영미의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김연숙의 ‘그날’ 등 이번 앨범을 위해 처음 배워 부른 노래도 있다. 장윤정은 이 노래들을 알고 앨범에 싣기 위해 그동안 노래방 반주 기기를 완전히 ‘마스터’했다.
장윤정은 집에 있는 노래방 기기를 하루에 300곡씩 번호를 눌러 불러보며, 약 2주에 걸쳐 5000여곡이 넘는 전곡을 독파했다. 이중 가장 인상적인 노래 5~6곡을 직접 골라 앨범에 수록했다.
“하루하루 숙제하는 기분으로 노래방 기기의 노래들을 마스터했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요.(웃음)”
# 콩깍지 제대로 씌울래요!
장윤정의 2.5집 타이틀 곡은 자신의 2집 수록곡을 리메이크한 ‘콩깍지’다. 장윤정은 이를 차차차 풍의 파격 댄스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재학 시절 치어리더로 활동했던 경력을 한껏 살려 지난 한달간 집중적으로 살사 댄스를 연마했다. 이미 빨간색, 은색, 금색 등의 살사화 세 켤레를 장만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턴을 심하게 하다 보면 미끄러질 수도 있어 장만했어요. 살사화가 너무 예뻐서라도 멋진 춤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번 돌아 볼까요?(웃음)”
장윤정은 집 근처의 안무 연습실에 매일 출근했다. 워낙 털털하기로 유명해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동네를 돌아다니곤 했다.
장윤정은 머리를 단발로 자르면 주위에서 혹여나 못 알아 볼까 봐 더욱 열심히 활보하고 다녔는데 “어머, 장윤정이 머리 자르고 돌아다니네”라며 주위에서 몰려 들어 난처해 하기도 했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절 편안하게 생각해 주셔서 스스럼 없이 다가와 말을 붙이세요. 그런데 왜 제 또래 남자들은 제 근처에 안 오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장윤정은 “남자 보다는 팬들에게 콩깍지를 씌우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라며 까르르 웃어보였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ㆍ사진=김지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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