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가든그로브 뱅코파풀라 지점에서 위조 여권으로 계좌를 열고, 돈을 빼내간 한인 남녀(부부 추정)는 이 은행의 다른 2개 지점에서 역시 다른 위조여권으로 계좌를 열어 돈을 인출해간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30일자 A21면 참조>
3일 현재 뱅코파풀라측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패션스퀘어 지점(라하브라)과 하시엔다하이츠 지점에서도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방식의 피해가 발생해 총 피해액이 2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특히 각 지점에서 계좌를 열면서 각각 다른 위조여권을 이용했다.
라하브라 패션스퀘어 지점에서 계좌를 열기 위해 사용된 위조여권을 가든그로브 지점에서 사용된 것과 비교해 보면 동일 인물이지만 사진 속 남성은 안경을 쓰고 있고, 여성은 머리 모양이 바뀌어 있다.
여권 정보도 완전히 다르다.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계좌는 역시 지난 11월께 개설돼 2월10~15일에 집중적으로 부도수표 입금과 크레딧을 이용한 인출이 이뤄졌다.
홍승우 부지점장은 “이들이 입금시킨 부도수표의 발행은행인 워싱턴 뮤추얼 은행에서는 거꾸로 똑같은 피해를 당해 우리 은행에 문의해 왔다”면서 “피해 은행이 우리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뱅코파풀라측은 여러 지점의 동일 피해가 확인되면서 각 담당 경찰국에 신고를 하는 등 수사진행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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